앞으로 기업의 사회책임투자 지표가 신용등급에 반영될 전망입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채점 시스템을 도입했는데요.
한국 기업들의 적잖은 변화가 요구되는 가운데 눈 여겨 볼 만한 기업들이 있는지, 방서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피치가 도입한 ESG 관련성 점수는 환경, 사회, 기업 지배구조 요인이 신용등급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보여주는 일종의 채점 시스템입니다.
총 5점 만점으로, 점수가 높을 수록 ESG 리스크로 인해 신용등급이 떨어질 위험 또한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용평가사 중 최초로 이같은 평가 방식을 도입한 피치는 앞으로 투자자가 자금을 투입하기 앞서 사회책임투자 지표를 고려해야 할 것을 시사합니다.
이렇듯 전 세계적으로 사회책임투자가 중요 화두로 떠오른 만큼 국내 기업들도 관련 지표를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ESG 요소를 중심으로 지속가능경영 성과가 높은 기업들로 구성된 포트폴리오가 그렇지 않은 기업들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에 비해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문제는 국내 기업들의 사회책임투자 지표가 그다지 뛰어나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국가별 ESG 랭킹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65개국 중 33위로 다른 국가들보다 경쟁력이 낮았습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매긴 ESG 등급 자료를 보더라도 80%에 달하는 기업이 보통 이하 수준의 등급을 보유하는 데 그쳤습니다.
만점에 해당하는 S등급을 받은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으며, 1년 전보다 등급이 하락한 기업의 수가 상승한 기업보다 많았습니다.
전문가들은 ESG 등급이 우수한 기업이 그렇지 못한 기업에 비해 영업 마진과 배당수익률은 높은 반면 주가 하락 확률은 낮다는 점을 고려해 ESG 등급이 높은 기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습니다.
ESG 등급이 높고 올해 실적 성장이 점쳐지는 기업으로는 S-Oil, 삼성엔지니어링, SK텔레콤 등이 거론됩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