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브리핑] 셧다운 장기화...미국 국가 등급 하향 조정 우려

입력 2019-01-11 08:22   수정 2019-01-11 08:06

    [1월 11일 월가브리핑]



    파월 통화정책 키워드 '인내'

    BNN 블룸버그

    ▶파월 미국 DC 이코노믹 클럽 연설



    "필요시 통화정책 유연하게 변경"

    "미국 인플레이션 낮고 제어 가능한 수준"


    -파월 연준 의장이 통화정책과 관련해 연준이 인내심을 갖고 유연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증시가 폭락하자 다시 한 번 시장 달래기에 들어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파월 의장은 미국 워싱턴 DC 이코노믹 클럽에서 "연준은 필요하면 통화정책을 빠르고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다" 고 말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특히 미국의 물가가 낮고, 제어되고 있어 연준이 통화정책에 인내심을 갖고 신중히 접근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연준 위원들이 올해 2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하냐는 질문에 파월 의장은 "정해진 계획은 없다"며 한 발 뒤로 물러섰습니다. 연준이 진행 중인 보유 자산 축소와 관련해 파월 의장은 "재무제표는 현재 수준보다 궁극적으로 상당히 작아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마켓워치

    ▶파월, 미국 DC 이코노믹 클럽 연설


    "미국 경제 낙관…무역분쟁 영향 적어"

    "장기 셧다운, 경제에 부정적 영향"


    이어서 미국의 대규모 부채 문제에 대해서는 "매우 우려한다" 고 밝혔습니다. 미국 연방정부의 장기적 재정적 문제가 정책 결정에 중기적으로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궁극적으로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여전히 미국 경제에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는데요, 파월의장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중국과의 무역 관세 부과 역시 아직 경제에 현저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의 연방정부 셧다운 문제와 관련해 지금 당장은 영향도 주지 않지만 장기적인 셧다운은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비상사태 선포 압박



    "민주당, 예산 합의 안하면 비상사태 선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에 대해 합의할 수 없다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과 국경장벽 예산에 합의할 수 없을 경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지 않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장의 우려처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 의지를 다시 강조한 겁니다. 트위터를 통해서도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에 대한 굳은 의지를 재차 드러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로 인해 이번 달 22∼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 포럼 참석을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쓴 글을 자세히 살펴보시면요 이 글에서는 "장벽 안전에 대한 민주당의 비협조적 태도 및 우리나라 안전의 중요성으로 인해 나는 정중하게 다보스 포럼 참석을 위해 스위스 다보스로 가려던 매우 중요한 일정을 취소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CIO 윌링톤 트러스트

    "세금 환급 지연시 소비심리 악화"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

    "4분기 경제 성장률 2.7% 머물 것"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

    "셧다운 지속시 미국 국가 등급 하향 조정"


    강한 트럼프 대통령 단호한 민주당의 대립이 펼쳐지면서 셧다운 사태가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경제학자들은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심각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CIO Wllington Trust의 토니 로스는 "세금 환급이 지연되면서 소비심리도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 밝혔습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는 4분기 경제 성장률이 2.7%에 머물 것으로 봤습니다. 만약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 된다면 1분기에는 2.2% 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는 의견을 덧붙였습니다.

    이보다 심각한 것은 만약 앞으로 수개 월 동안 셧다운이 지속되면 미국의 예산 처리문제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 국가 신용 등급이 하향 조정 될 수 있습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국가신용등급 부문 글로벌 책임자인 제임스 맥코믹은 "3월 1일까지 셧다운이 지속되면 수개월 후 미국 부채 한도 문제가 발생하고 현재 미국이 최고 신용등급인 트리플A에 부합하는지 다시 생각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 메이시스·타겟·콜스 일제히 하락

    온라인 구매족 증가...백화점 '타격'


    뉴욕증시,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되면서 미국 기업들의 실적 둔화 우려가 완화됐습니다.

    그러나 미중 무역협상에서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았고, 메이시스가 실적 전망을 하향하면서 소매 기업 둔화 우려가 불거졌습니다.

    메이시스의 매출 전망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17%나 하락했는데요,

    메이시스는 오늘 발표에서 지난해 매출 증가율이 0%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매출이 0.3%~0.7% 늘어날 것이란 이전 전망에서 하향 조정 한 겁니다. 또 메이시스는 지난해 11월~12월 소비시즌 동일매장 매출이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 트럼프 대통령 "민주당과 협상보다 중국과 협상 쉬워"

    이 같은 실적 발표에 시장이 더 민감하게 대응한 이유는요,

    오늘 타겟, 콜스, 빅토리아 시크릿 모기업 L Brands가 연휴기간 판매량을 발표했는데 이 기업들 모두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주가가 떨어진 탓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미국 경기가 호황을 보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기업들의 실적이 둔화된 이유는 우선 아마존 등의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고요,

    또 소비자들이 백화점을 이용하기 보다는 나이키를 사기 위해 나이키 매장으로 직접 가고 코치를 사기 위해선 코치 매장으로 직접 가는 일이 더 잦아졌기 때문입니다.

    오늘 뉴욕증시는 성장세가 제한적이었지만 미중 분쟁이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고 연준의 정책 기조도 완화적으로 바뀌면서 앞으로의 전망은 탄탄한데요,

    Marketfield Assat Management의 마이클 샤울은 "미국과 글로벌 주식 회복세는 엄청나다. 시장의 공황 상태에서 이 정도 회복한 것은 대단하다" 고 말했습니다.

    ▶ 트럼프 대통령 "무역협상 성공적"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미국이 엄청난 성공, 'tremendous success'를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중국과 협상 중이며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서 멕시코 장벽 건설 문제를 두고 민주당과 기싸움을 펼치고 있는 점과 관련해 "야당과의 협상보다 중국과의 협상이 실제로 더 쉽다고 본다" 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말을 할 때 머리에는 "Make American Great Again" 이라는 모자를 쓰고 있었습니다.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겠다던 대선 공선 공략을 여러모로 잘 지켜 나가고 있습니다.

    무역협상을 마친 미국과 중국은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담지는 않았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양국은 미국산 상품과 서비스의 추가 무매, 미국 자본에 대한 중국 시장 추가 개방 문제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자국 기업에 대한 중국의 보조금 삭감, 지식 재삭권 보호 같은 난제는 여전히 미해결 상태인데요,

    이 문제들은 다음에 예정되어 있는 미중 고위급 협상에서 논의 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윤이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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