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에 모두 7명의 후보자가 지원하며 역대 최다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금융당국의 규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돼 회장 선출에 어느 때보다 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18대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연임설이 나왔던 이순우 회장은 끝내 도전장을 내지 않았지만, 최종 7명의 후보자가 지원해 역대 최다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관료 출신으로는 한이헌 전 국회의원,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원장이 도전장을 냈습니다.
민간 출신으로는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 조성권 전 예쓰저축은행 대표, 박도규 전 SC제일은행 부행장, 황종섭 전 하나저축은행 대표가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올해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 효과가 본격화되고 대손충당금 적립률 상한 등 지난해에 이어 당국의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저축은행중앙회장 선출에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주로 기획재정부 등 관료 출신이 회장을 도맡아왔지만, 올해는 금융당국이 '혁신 금융'에 초점을 맞춘 만큼 핀테크 등 급변하는 업무 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반면 최고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는 등 금융당국을 상대로 강한 교섭력을 갖기 위해선 관료 출신 인사가 회장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해 2월 금융당국은 최고금리를 27.9%에서 24%로 내렸고,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내 최고금리를 20%까지 내리는 방안을 핵심 공약으로 발표한 바 있습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오는 16일 회장추천위원회를 열어 최종 후보자를 등록하고, 21일 저축은행 회장들이 모인 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가려낼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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