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헥(Larry Heck) 삼성전자 미국 실리콘밸리 AI 연구센터 전무가 삼성의 AI 연구 철학은 디바이스 중심에서 사용자(개인)로 그 중심을 옮기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삼성전자 DS(Device Solutions)부문 미주 총괄에서 만난 래리 헥 전무는 "지난 5 ~7년간 AI 연구에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아직도 초기 단계"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간단한 질문에 답변하거나 못하는 경우 AI스피커와의 대화는 종료되고 만다"며 "지극히 개인적인 기능을 수행케 하기 위해 삼성에서 시작한 연구가 사용자의 권한 강화"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의 철학은 디바이스 중심에서 사용자 중심이 되는 것"
AI의 기능을 지극히 개인화 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기가 필요한데 그건 단연 모바일이라는 게 그의 견해입니다.
더구나 모바일 외에도 60억대의 삼성전자 디비다이스들이 생활반경 곳곳에 퍼져있다는 점에서 이를 활용해 사용자의 요구에 따른 다양한 정보수집은 물론 이를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 등, 빅스비 기능에 대한 고민을 하고 말합니다.
그는 "예를 들어, ‘애니(자녀)’가 숙제를 잘 해가는지, 학교생활을 잘하고 있는지 정도는 매주 애니의 학교 성적을 체크하면 되니 식당 예약하는 것과 별반 차이 없는 기술이지만 중요한 것은 사람들은 애니가 잘하고 있는지에 대해 더 많은 코멘트를 듣고 싶다는 것"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래릭 핵 전무는 삼성은 사용자의 권한을 강화하고 AI에게 구체적으로 원하는 기능을 수행하도록 가르칠 수 있게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그는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AI 디바이스의 커버리지가 넓어야하는데 사용자가 스마트스피커를 사용해 AI를 부를 때 시스템은 사용자가 이용하는 집안의 모든 기기를 이해해야한다" 며 "구글에서 삼성에 오게된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I 시스템 집안 모든 기기를 이해애햐"‥"내가 구글떠나 삼성에 온 이유"
래리 핵 전무는 빅스비를 중심으로 한 AI 생태계 조성의 중요성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이런 전략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써드파티 개발자들"이라며 "삼성이 제1 개발자라고 한다면, 그 다음은 빅스비 스튜디오를 이용해 같이 개발하는 제3의 개발자들이 있고 유저가 개입되어서 AI가 배우게 하는 구조를 만들려고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빅스비 스튜디오는 삼성이 개방한 빅스비 캡슐(일종의 AI 스피커 어플리케이션) 개발 도구로, 외부 사람들이 얼마든지 이 개발 도구를 활용해 자신만의 서비스가 담긴 캡슐을 만들고 빅스비를 활용해 서비스를 할 수 있습니다.
아마존은 알렉사에 붙일 수 있는 이런 서비스를 스킬(Skills)라고 부르며 현재 4만개가 넘는 스킬이 존재합니다.
그는 미국 실리콘 밸리내 위치한 삼성의 AI연구센터는 빅스비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여러 기기들을 통합적으로 적용하는 사용자 경험을 주로 연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더욱 향상된 개발자 툴을 개발 중에 있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삼성전자 전세계 7곳에 AI 연구센터
삼성전자 AI 연구센터는 한국 AI 총괄센터를 포함해 미국(실리콘밸리, 뉴욕), 영국(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 몬트리올), 러시아(모스크바) 등 AI 기반 기술과 인재가 풍부한 7개 지역에 거점을 두고 있습니다.
래리 핵 전무는 "전세계에 걾려 AI관련 인재 영입 경쟁이 치열하다"며 "이렇게 세계 곳곳에 AI선테를 설립하면서 삼성이 지난해 세계 최고 인재를 끌어오는데 성공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은 지난 2017년 11월 세트부문의 선행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삼성 리서치(Samsung Research)’를 중심으로 한국 AI 총괄센터, 실리콘밸리 AI 연구센터와 추가로 신설된 5개의 AI 연구센터들을 활용해 AI 선행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 AI 연구센터는 음성인식 전문가인 래리 헥 전무를 리더로 실리콘밸리 내 우수 AI 전문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AI 선행연구 수행하며, 케임브리지 AI 연구센터는 마이크로소프트 케임브리지 연구소장을 역임한 앤드류 블레이크(Andrew Blake) 박사의 리드 하에 AI 기반 감정인식 연구로 유명한 임페리얼 대학(Imperial College London) 마야 팬틱(Maja Panti?) 교수 등을 중심으로 연구를 수행합니다.
또 토론토 AI 연구센터는 컴퓨터 비전 전문가인 토론토 대학(University of Toronto) 스벤 디킨슨(Sven Dickinson) 교수를 리더로 캐나다의 우수 대학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모스크바 AI 연구센터는 러시아의 수학, 물리학 등 기초·원천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러시아 고등경제대학(HSE) 드미트리 베트로프(Dmitry Vetrov) 교수, 스콜테크(Skoltech) 빅토르 렘피츠키(Victor Lempitsky) 교수 등이 리더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뉴욕 AI 연구센터는 AI 로보틱스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다니엘 리(Daniel D. Lee) 부사장과 AI 분야의 세계적 석학 세바스찬 승(H. Sebastian Seung) 부사장이 뇌 신경공학 기반의 AI 및 로보틱스 분야를, 몬트리올 AI 연구센터는 맥길대학교(McGill University) 그레고리 듀덱(Gregory Dudek) 교수를 리더로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음성인식 분야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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