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아파트 또 붕괴사고…"1명 사망·4명 실종"

입력 2019-01-14 18:06  


러시아 남부 도시에서 14일(현지시간) 또다시 가스 폭발 때문으로 추정되는 아파트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타스·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5분께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주 도시 샤흐티의 9층짜리 아파트 건물 한 가구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은 건물 최고층 9층의 한 가구에서 일어났으며 이로 인해 9층 2개 가구와 8층 2개 가구가 붕괴했다.
붕괴한 4개 가구에는 모두 12명의 주민이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9층 가구 거주 여성 1명이 사망했으며, 4명이 붕괴 건물 잔해에 매몰돼 구조대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사망자 1명은 당초 어린이로 알려졌으나 이후 성인 여성으로 확인됐다.
매몰됐던 7명의 주민은 구조됐으며 그 가운데 2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수습에 나선 비상사태부는 건물 추가 붕괴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아파트 전체 주민 140여명을 인근 학교로 대피시켰다.
비상사태부는 대원 200여명과 60여대의 장비를 투입해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로스토프주 주지사 바실리 골루베프는 사고 원인에 대해 "주민 1명이 사고 전 가스 냄새를 맡고 신고하려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가스 폭발을 유력한 원인으로 꼽았다.
비상사태부도 "가스 폭발이 유력한 가설이다. 테러 가능성은 검토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아파트는 지난 1993년 지어진 것으로 모두 72가구가 입주해 있으며 지난해 5월 가스 시설 정기 점검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은 소개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해 12월 31일 우랄산맥 인근 도시 마그니토고르스크에서 역시 가스 폭발에 따른 아파트 붕괴 사고로 39명의 주민이 숨진 데 이어 발생했다.
러시아 아파트들에선 노후한 건물과 낡은 도시가스 설비, 주민들의 부주의 등으로 자주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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