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국 기업 실적 발표 시즌 돌입...3대 지수 하락

입력 2019-01-15 09:15  

    [뉴욕증시] 중국 무역지표 부진-기업 실적 우려에 하락

    중국, 12월 무역지표 악화…경기 둔화 우려

    씨티그룹, 긍정적 가이던스 제시에 상승

    트럼프 “셧다운 해결 위해 민주당 동의 필요”


    월요일 미국증시, 3대 지수 모두 하락하며 마감했습니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불안감 때문입니다. 다우지수가 0.36% 떨어지면서 23909p에서 거래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94% 하락했습니다. 지난주에는 주간 기준으로 3대 지수 모두 상승하며 그래도 새해 초반을 안정적으로 보냈는데요, 이번 주는 시작부터 약세로 출발하게 됐습니다.

    오늘 증시 하락 이유,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먼저 중국으로부터 불어온 경기 둔화 소식이 시장에 부담을 줬습니다.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를 고스란히 받았음을 12월 무역 지표가 보여줬고, 2019년에도 중국 경기는 계속 둔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오늘부터 미국은 본격적인 실적 시즌에 돌입했습니다. 개장 전 거래에서 실적을 공개한 씨티그룹은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매출은 생각보다 부진했습니다. 이에 따라 개장 전에서는 하락세 나타냈지만, 이내 반등에 성공하면서 강세 기록했습니다. 2018년과 다르게 올해에는 대출 관련 업무에서 수익이 예상된다고 CFO가 직접 밝히면서 시장의 불안을 잠식시켰습니다.

    셧다운 문제도 살펴보시죠. 오늘 시장에 큰 영향은 없었지만 장기화될 경우 큰 부담이 될 재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국경장벽 건설과 관련해서 민주당의 전향적인 접근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셧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민주당이 국경장벽 건설 예산에 동의하지 않으면 현재 문제를 풀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까지 셧다운 24일을 맞이하며 역대 최장 기간을 경신 중입니다. 셧다운이 2주 더 지속될 시에는 경제적 손실이 국경장벽 예산을 초과하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11개 섹터 중 유일하게 금융주만 상승했습니다. 오늘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 JP모건 등이 강세 나타냈습니다. 전기가스가 2% 넘게 가장 큰 조정을 받았습니다.

    WTI는 배럴당 2.1% 떨어진 50.51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유가 시장에도 하방 압력을 줬습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원유 수요가 큰 나라인 만큼 중국 경제가 악화될수록 유가는 더 하락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달러와 증시가 동시에 약세를 나타내자 금 가격은 소폭 올랐습니다. 2월물 금가격은 0.2% 상승한 1291.3달러에서 마감했습니다.

    오늘 미국 증시 여러 가지 악재 소식이 많았습니다. 중국의 무역지표 부진,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대한 우려, 여기에 셧다운도 장기화되고 있죠, 하지만 이런 하락 재료에도 불구하고 낙폭이 그다지 크지 않았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해도 좋겠습니다. 새해에 워낙 증시가 탄탄하게 흘러왔기 때문에, "잠시 쉬어가는 것이다"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미국증시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실적인 만큼 계속되는 기업들의 실적 결과를 꼼꼼하게 체크하시면서 증시 향방 가늠해보시면 좋겠습니다.


    한국경제TV    전세원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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