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인 15일 역시 최악의 미세먼지가 전국 하늘을 뒤덮었다.
며칠째 이어진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공습으로 시민들은 숨쉬기조차 어렵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고, 외출을 삼간 채 실내에만 머무르는 모습이다.
평소 조기 축구 동호인 등이 많이 찾던 학교 운동장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던 도심 산책로 등은 텅 빈 곳이 많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이나 `매우 나쁨`을 기록할 것으로 예보했다.
실제 이날 오전 8시 기준 서울 서대문구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53㎍을 기록해 매우 나쁨(76㎍/㎥) 기준을 크게 넘어섰다.
강원도 원주시 명륜동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171㎍까지 치솟았다.
이날 서울, 인천, 경기 일부 지역을 비롯해 부산, 대전, 세종, 충남, 충북, 광주, 전북 등 10개 시·도에서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
수도권과 충북은 3일, 전북은 4일, 충남은 5일 연속으로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것이다.
수도권 등에 사흘 이상 연속으로 비상저감 조치가 시행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며칠째 이어진 최악의 미세먼지는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는 16일(내일) 반짝 한파가 찾아오면서 `좋음` 내지 `보통`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관계자는 "오전에 대기 정체로 미세먼지가 축적돼 대부분 지역에서 농도가 높겠지만, 오늘 오후부터는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중부지역부터 점차 농도가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의 미세먼지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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