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학교기업 아리(Ari)가 한국 전통악기인 가야금 개발, 판매는 물론 국악교육과 전통문화예술 공연 지원 등 복합 서비스를 지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학교기업은 학생과 교원의 인적자원을 현장실습 교육과 연구에 활용한다. 이를 구체화하면 산업교육기관에서 개발된 기술을 민간 부문에 이전하는 과정을 말하며, 사업화를 촉진시키기 위하여 특정 학과 또는 교육 과정과 연계하여 직접 물품의 제조, 가공, 수선, 판매, 용역의 제공 등을 하는 부서(산업교육진흥 및 산학연협력촉진에 관한 법률 제36조)를 말한다. 즉 인프라를 통하여 생산된 재화(제품)와 용역서비스를 판매하여 수익을 창출하며, 지속 경영이 가능한 운영 기틀을 갖추고, 나아가 수익금을 교육재정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학교기업의 목적이다.
아리는 2013년 학교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국악기 구입에 대한 여러 어려움을 해결하고 있다.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문화센터 등 다양한 예술교육 현장에서 쉽게 연주할 수 있는 최적화된 악기를 개발하여 값싸게 보급하고 있다. 아리 가야금은 가볍고 최적화된 악기의 크기, 뛰어난 음색과 음량, 음폭에 있어 기존 전통 가야금 못지않은 성능을 겸비한 고품질 악기로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리 가야금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가야금 악기의 가격이다. 아리 가야금은 20만 원 대로 기존 전통 가야금과 비교하여 가격을 크게 낮췄다. 두 번째는 과학적 연구와 실험을 통해 아이들과 일반인들의 체형을 고려하고 부들을 제거하여 연주와 이동 시 편리함을 더한 최적화된 크기다. 세 번째는 아리 가야금 `줄`과 `안족`이다. 명주실로 구성된 기존 전통 가야금 줄을 나일론과 실크 소재로 개발하여 손가락이 아프지 않도록 하였으며 음량과 강도를 키워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가야금 음정을 조율하는, 안족의 크기를 조정하여 손가락 빠짐과 흔들림을 최소화하였으며, 조율 핀을 추가함으로써 누구나 쉽게 조립과 조율이 가능하게 하였다.
중앙대학교 학교기업 아리 최상화 대표는 "아리 가야금은 유아부터 초·중·고등학교와 일반인들의 문화예술교육현장에서 최적화된 악기, 편리한 악기, 합리적인 가격 등 고객의 소리를 담아 다양한 장점을 보유한 악기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아리는 전통문화예술교육 콘텐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실제 교육 현장에서 필요한 교재 및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국악 대중화와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중앙대학교 전문 인력으로 이루어진 `아리 예술단`은 다양한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관객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하여 공연 콘텐츠를 제작 및 연출, 배급하고 있다. 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아쟁, 해금, 타악, 민요 등으로 구성된 공연은 각 산업체를 비롯해 병원, 행사, 축제에 참여하고 있다.
최 대표는 "아리는 아리랑, 옹알이, 메아리, 아리수에서 따온 것으로 서로 소통, 큼, 자연의 뜻을 가지고 있다. 아리의 뜻과 같이 유소년과 모든 사람들이 우리 악기 하나 할 수 있고, 우리 민요 하나 부를 수 있는 행복한 삶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앞으로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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