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10명 중 1명은 20∼30대…멍울 만져지면 검사해야"

입력 2019-01-1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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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방암 발병이 늘고 있는 가운데 유방암 환자의 약 10%는 20∼30대 젊은 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강동경희대병원에 따르면 국가암등록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유방암 발생 건수는 2000년 5천906건에서 2015년 3배 이상인 1만9천142건으로 증가했다.
2015년 유방암 환자 중 20∼30대가 1천964명으로, 전체 환자의 10.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유방이 아플 때 유방암을 걱정하곤 하지만 초기 유방암은 대체로 통증이 없다.
통증이 없는 종괴가 만져지거나 젖꼭지에 핏물이 고이는 경우, 가슴 좌우가 비대칭이거나 서로 처지는 정도가 다를 때 유방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손으로 멍울이 만져진다면 암이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어 정확한 검사를 통해 적절한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다만 가슴에 무엇인가 만져져서 병원에 왔을 때 암으로 진단되는 비율은 3분의 1 정도이고, 치료법이 있기 때문에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국내 유방암 진단 후 5년 생존율은 1993∼1995년 78%였지만, 2011∼2015년 92.3%로 높아졌다.
한상아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교수는 "빨라진 초경과 서구화된 식습관, 늦은 결혼, 저출산, 모유 수유 감소, 비만, 피임약 등이 유방암 환자 증가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 암이 진단되면 환자 상황과 질병의 진행 상황, 암세포의 특징을 고려해 맞춤 프로그램을 계획해야 한다"며 "젊은 환자라면 유방의 형태를 최대한 복원하는 종양성형술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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