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16일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9년 제 1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국민연금은 지난해 7월 국민의 노후자산을 맡고 있는 수탁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했다“며 ”올해는 국민연금이 수탁자로서의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는 실질적인 첫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기금운용위원회에서는 오는 3월 한진칼·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회장의 이사 연임안, 사외이사나 감사를 선임하는 안에 대한 의결권 행사 여부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입니다.
현재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지분을 12.45% 보유한 2대 주주이며, 한진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진칼 지분율은 7.34%로 3대주주로 올라서 있습니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해 4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총수일가의 ‘갑질’ 사건으로 대한항공 주가가 크게 흔들리자, 그해 5월 현행법상 주주로서 대한항공에 개선 대책을 내놓으라며 비공개 서한을 보낸 바 있습니다.
박능후 장관은 지난해 부진했던 국민연금의 운용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박 장관은 ”주요 국가간 무역분쟁, 선진국 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주식시장 하락으로 지난해 국민연금의 수익률이 저조했다“며 ”오늘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원인을 분석함과 동시에 수익률 개선 해결방안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장기투자자인만큼 장기 수익률 제고를 위해 해외 투자 비중 확대, 리스크 관리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날 기금운용위원회에서는 참여연대와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공공운수노조,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등 8개 단체가 국민연금의 대한항공에 대한 주주권 행사를 촉구하는 피케팅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 노동·시민사회단체는 ”국민연금공단이 오는 3월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할 뿐 아니라, 기금위 의결을 통해 조양호 회장 및 다른 이사들의 업무 해태에 대한 책임을 묻는 적극적인 주주 제안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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