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커지면서 우리나라의 영국 수출에도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그 동안 유럽연합과의 FTA를 통해 무관세로 수출했던 제품들에 많게는 10% 이상 관세가 붙을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기 때문인데요.
통관, 인증 등에도 기업들의 준비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에서 영국에 수출하는 품목은 2,900여 개.
만약 영국이 유럽연합(EU)과 아무런 협정 없이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 될 경우 이중 74%의 품목이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 동안 대부분의 품목이 무관세로 영국에 수출됐는데 이 같은 혜택이 사라지는 겁니다.
지난해 기준 가장 수출 비중이 큰 승용차의 경우 10%로 관세가 오르게 됩니다.
자동차 타이어는 4.5%, 항공기 엔진은 1.7% 관세를 적용받습니다.
세금 문제뿐만이 아닙니다.
통관 절차와 관련해서도 기업들이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조영수 코트라 런던무역관장
“기존 영국의 통관 시스템과 인력만으로는 통관 지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유통기한이 있는 식품 및 화장품과 같은 제품군의 경우 노딜 직후의 영국 수출 시에는 통관 지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상황을 가정하시고...”
노딜 브렉시트 시 기존 유럽연합에서 받은 인증이 영국에서 통용되지 않을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이 같은 우려에 우리 정부는 기업 지원과 더불어 영국과의 FTA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당장 이번달 말 영국 런던에서 FTA 체결 방안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노건기 산업부 통상정책국장
"장·단기적으로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해나가면서 우리 기업 활동에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노력이 요청되는 시점입니다."
다만 FTA 체결과 발효까지는 장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일정 기간 기업들의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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