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한진 지배구조 개선으로 기울 것이란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관련 주가에 대한 시장의 관심 쏠리고 있습니다.
KCGI의 참여 발표 보단 더 큰 파문이 예상되는데요.
이민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2만원대 아래였던 한진칼의 주가는 11월 말 3만2,450원까지 오릅니다.
한달 새 68%나 상승했습니다.
주주 행동주의와 강성부 펀드로 유명한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KCGI가 지분 확보를 선언한 것이 호재로 작용한 겁니다.
하지만 KCGI가 한진 지배구조 개입 여부에 대해 확실히 밝히지 않았고 한진 측과의 표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일자, 주가는 다시 2만 9천원대로 내려 앉았습니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한진칼과 대한항공 주주권 행사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들썩이고 있습니다.
다음 달 초로 주주권 행사 결정을 미뤘지만 시장에선 행사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주가 상승에 다시 불붙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오늘(16일) 한진칼은 장 초반 약세를 보이다 기관 투자가의 매수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습니다.
한진은 4거래일, 대한항공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국민연금에 정치 권력이 개입할 수 있단 측면에서 '연금 사회주의'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높고 일부 사모펀드에 유리한 결정을 하는 것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크단 우려도 나옵니다.
국민연금과 KCGI가 서로의 명분에 대해 찬성하고 각각의 제안에 손을 들어줄지도 변수입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국민연금은) 국민의 돈으로 운영되는 것이고 여기는 사모펀드입니다. 동조는 안 하는데, 서로 협의도 안 할 겁니다. 배당 확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면서 동조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KCGI가 먼저 지분 확보 배경과 의결권 행사에 대한 입장을 내놓은 다음, 국민연금이 행사를 최종 결정하기까지 한진그룹 관련 주가가 계속해서 들썩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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