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새로운 산업정책을 언급한 가운데 정부가 그 첫 번째 청사진을 내놨습니다.
수소산업 생태계를 전폭적으로 지원해 오는 2040년엔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국가로 도약해 반도체를 잇는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
배성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수소차 누적생산 620만대, 수소충전소 1,200개소 구축.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속 20년 뒤 한국 수소경제의 규모입니다.
이번 로드맵은 수소차와 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 삼아 관련 산업의 생태계를 만드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수소차의 경우 2022년까지 핵심부품을 모두 국산화하고, 2025년에는 수소차 가격을 지금의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낮추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인터뷰>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수소차를) 10만 대 상업적 양산성 단계에 들어가면 0139 현재 절반 가격인 약 3,000만 원대로 수소자동차를 공급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그 이야기는 지금 현재 내연기관차량과 같은 수준의 공급가격을 형성할 수 있다…."
충전소는 기존의 LPG·CNG 충전소를 수소충전소로 전환하고, 충전기 설치보조금도 지원해 1,200개소까지 늘릴 목표입니다.
수소가격도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부생수소, 물을 분해하는 수전해 방식 등을 활용해 생산을 늘려 현재 kg당 7,000원 수준에서 2040년엔 3,000원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입니다.
수소와 산소로 전기를 만들어내는 연료전지도 2040년까지 발전용의 경우 원전 15기에 맞먹는 15GW, 가정건물용은 충청남도 전체 가구 규모인 94만 가구에 2.1GW 보급을 예고했습니다.
현재 규모가 각각 0.3GW, 7MW인 점을 감안할 때 대규모 산업 확장이 예측되는 대목입니다.
다만 초기 수소경제 이행 단계의 수소 생산이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부생수소와 추출수소 위주라는 점은 아쉬운 점으로 꼽힙니다.
화석연료로부터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동반되는 만큼, 진정한 의미의 '클린 수소'를 위한 정책이 추상적이라는 것입니다.
<인터뷰> 상병인 한양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
"수소를 만드는 과정에서. 그 CO2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그리고 그 CO2가 탄소세하고 연계가 됐을 때에 기업체에 큰 부담이 될 수 있거든요. 정부 차원에서 그 CO2를 어떻게 포집하고 저감하고 신재생 쪽으로 어떻게 확대해 가겠다는 그런 거가 조금 미흡하다…."
정부는 올해 중 가칭 '수소경제법'을 제정해 수소경제 활성화의 법제화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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