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가 한국 제약산업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으려면 정부가 `국가주력산업`임을 선언하고 강력한 실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17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협회에서 `제약산업, 대한민국의 미래다`라는 주제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제약산업이 지닌 국부 창출의 잠재력이 1천400조 세계 의약품 시장에서 폭발할 수 있도록 정부는 제약산업이 국가주력산업이라고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원 회장은 "정부가 지난해 미래형 신산업 중 하나로 제약산업 지원을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했지만 산업계의 연구개발(R&D) 투자 대비 정부의 지원은 8%에 불과하다"면서 "제약바이오를 새로운 성장동력이라 하면서도 산업 현장의 정부 지원 체감도는 냉골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회원사 100개 제약사를 자체 조사한 결과 2030년까지 개발 예정 파이프라인이 953개에 달하는 등 상당한 R&D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정부의 구체적인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국내 제약산업은 내수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국부를 창출하고, 국내 경제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원 회장은 제약산업이 `일자리 창출의 보고`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그는 "글로벌 신약 1개 개발 시 약 4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경제·사회적 파급 효과가 막대하다"면서 "범정부적 제약산업 지원으로 10년 이내 7대 제약 강국이 될 경우 17만명의 직접 일자리와 연구·임상·유통 연관 일자리 30만개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원 회장은 산업계의 R&D 투자와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 확산되고 정부의 국가주력 산업 선언이 이뤄질 경우 2025년 글로벌 매출 1조원의 국산 신약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또 2030년에는 매출 10조원의 국내 제약사가 출현하고 2035년에는 의약품 수출 100조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를 위해 제약바이오협회는 올해 민·관 공동으로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지원센터를 설립해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의약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산·학·연·병·정 글로벌 진출 협의체를 가동하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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