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한사미’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사흘은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나흘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는 신조어인데요.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는 미세먼지 문제로 국민적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도 대책 마련을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정부는 관련 기업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는데, 삼성과 LG가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입니다. 송민화 기자입니다.
<기자>
미세먼지와 관련해 수천 건의 청원 글이 올라온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입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뿌옇게 변하는 나쁜 공기에 대한 우려 속에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청원이 대부분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발표한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여 년 동안 OECD 국가들의 연평균 미세먼지농도는 세제곱미터 당 15마이크로그램(15㎍/m³)으로 낮아진 반면, 우리나라는 29마이크로그램(㎍/m³)으로 두 배 가까이 높아졌습니다.
2060년에는 OECD 회원국 가운데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률이 가장 높을 거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러자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미세먼지 대책 마련을 위해 기업의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당시, 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 부회장 그리고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뜻을 함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삼성과 LG가 정부의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구원투수로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세먼지연구소’를 신설하기로 하고 기술적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새로 설립될 연구소에서는 미세먼지의 생성 원인부터 측정과 분석·포집 등 전 과정을 분석하고 답을 찾아갈 계획입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10월 서울 가산 연구개발 캠퍼스에 공기과학연구소를 설립하고 공기 청정 기술 연구에 나선 상탭니다.
현재는 집안에 유입된 미세먼지와 황사 등 실내 공기를 맑게 바꾸기 위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IT업계 관계자
"기업 차원에서도 미세먼지 등 환경 관련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공기과학연구소 등을 설립해 핵심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국가 재난상황으로까지 인식되는 미세먼지 문제가 정부와 기업의 시너지로 개선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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