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금융감독원에 3급 이상 간부를 약 150명 가량 감축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23일 경제활력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금감원이) 3급 이상 직원을 35% 수준으로 낮추기로 해 (지난해 공공기관) 지정을 유보했다"며 "그런 정도까지는 의지를 보여야 국민적 공감대와 수용도가 높아지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금감원은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는 간부가 전체 직원의 43%에 달하는 수준인데, 감축에 대한 노력이 없다면 공공기관으로 지정해 경영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기재부는 오는 30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금감원을 공공기관 지정 여부를 결정합니다.
지난해 지정을 유보하면서 금감원이 약속한 △채용비리 근절 대책을 마련 △공공기관 수준으로 경영공시 강화 △금융위를 통한 경영평가 △감사원 지적사항에 대한 개선 등의 조건 충족 여부가 논의될 전망입니다.
특히 이중 인력 감축에 대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전망인데, 금감원이 몇 년에 걸쳐 인원 감축을 추진할 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홍 부총리는 "기재부와 금융위원회의 정책적 판단, 공운위 위원들의 판단, 국민적 정서와 공감대 이 세가지를 고려해 판단할 것 같다"며 "지난해 준 네 가지 지정 유보 조건 이행 여부가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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