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그룹 계열사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신동빈 롯데 회장이 경영복귀 후 처음으로 사장단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 각 계열사 대표들에게 앞으로 변화할 사회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회사가 될 것인지 고민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김태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늘(23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지난해 2월부터 10월까지 약 8개월 간의 구속수감 이후 경영에 복귀한 신 회장으로서는 지난해 상반기 회의 이후 1년 만의 사장단회의 참석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열린 사장단회의는 신 회장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롯데그룹의 계열사 대표들과 지주사 임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 회장은 5년·10년뒤 어떠한 사회가 될 것인지, 우리 회사는 그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회사가 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이러한 고민을 실행하기 위한 명확한 비전과 구체적인 전략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미래성장을 위해 각 계열사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도전이 필요하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신 회장은 "최근 그룹 내 투자가 시기를 고민하다 타이밍을 놓치거나 일시적인 투자만 하는 등 소극적인 경향이 있다"며, "잘하고 있는 사업도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 하고, 투자시기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경영복귀 이후 계속해서 강조한 사회적 책임에 대해 언급하면서 "환경과 사회적 가치를 고려한 윤리경영, 투명경영을 통해 사회로부터 신뢰받고 존경받는 기업이 되자"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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