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이야기Y' 천사의사, 소름끼치는 두 얼굴…"그는 '신'이었다"

입력 2019-01-25 16:30  


25일 SBS `궁금한 이야기 Y` 에서는 기적의 오케스트라를 만든 한 남자의 감동실화 뒤에 숨겨진 어두운 그림자를 파헤친다.
# 기적의 오케스트라와 무대 뒤의 그림자
27년 전부터 갈 곳 없는 아이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며 선행을 베풀어왔다는 김요셉 씨(가명). 그는 의사라는 직업을 버리고 목사의 길을 선택하며 수많은 아이를 위해 헌신해왔다. 김 씨는 버려진 아이들의 아버지가 되어줬을 뿐 아니라, 악기를 주고 음악을 가르치며 아이들의 다친 마음을 치료해왔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기적의 오케스트라는 세계 각지에서 공연을 펼치며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그런데 돌연 이 오케스트라가 모든 공연 일정을 취소한 채 잠적해버렸다.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목사님 어떻게 생각해요? 전 목사님 무서워요. 저 성추행 당했어요.`"
-공동체 교사 인터뷰 中
김 씨가 관리하던 공동체에서 자란 한 여성이 김 씨에게 성추행당한 사실을 고백한 것이다. 그런데 더욱 충격적인 것은 김 씨에게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더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 중에는 10살 때부터 시작되어 10년 가까이 지속적으로 피해를 받은 사례도 있었다.
"여자애들 네 명이 자고 있는데 방으로 들어오더라고요. 저랑 동생 사이에 누워서 두 사람을 같이 만지는 거예요"
-피해자 인터뷰 中
입을 옷 한 벌 허투루 사지 않고 백내장 수술도 마다한 채 아이들을 돕던 청빈한 김 씨가, 사실은 자신이 거둔 아이들을 성적으로 착취해온 것. 김 씨는 자신을 아빠라고 부르라고 하고, 자신을 믿어야 한다며 아이들에게 성적인 행위를 강요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공동체 교사가 김 씨에게 해명을 요구했지만, 그는 공동체의 목표를 이뤄나가는 과정 중에 불거진 문제일 뿐이라며 대답을 회피했다. 아이들이 어린 시절부터 오래도록 지속해왔던 김 씨의 이 같은 범행은 왜 이제야 알려지게 된 걸까.
# 벗어날 수 없는 `신`의 영역
"애가 완전히 절망 가운데 있었어요. 신과 싸우는 거 같다고. 태산과 싸우는 거 같다고. 김요셉 씨(가명)는 신 같은 존재였어요"
-공동체 교사 인터뷰 中
피해자들의 말에 따르면 김 씨는 공동체 안의 아이들 사이에서 절대적인 존재였다고 한다. 그는 외부의 소통을 철저히 차단하고, 아이들이 서로를 감시하게 유도하면서 공동체 내부의 일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였다. 또 성적인 행위를 거부하거나 도망치는 아이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발바닥을 핥게 하는 등의 학대를 저지르며 순종을 요구해왔다.
"`원장님 오줌이 영빨이 좋다, 먹어라.` 속으로 미쳤나 그랬지만 먹었어요. 근데 알고 보면 오줌이 아니었어요. 먹고 나서 알려줬지만"
-공동체 교사 인터뷰 中
공동체의 교사들조차 예외 없이 김 씨의 `순종 테스트`를 통과해야 했다. 결국 김 씨를 신처럼 여기며 존경해온 공동체 내부의 사람들은 김 씨의 범죄행위가 드러나도 아이들의 거짓말이라고 치부하며 문제를 해결할 생각조차 하지 못한 것이다.
지난 10일, 결국 김 씨가 검찰에 구속 송치되고 아이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시작되면서, 확인된 피해자의 수는 20명으로 늘어났다. 이 많은 애들은 왜 김 씨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걸까? 25일 저녁 8시 55분 SBS `궁금한 이야기 Y`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궁금한 이야기 Y` 천사의사 (사진=SBS)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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