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통신사 보다폰 "당분간 화웨이 배제"…업계 박탈되나

입력 2019-01-25 21:51   수정 2019-01-2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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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보다폰이 중국 화웨이(華爲) 장비 배제 대열에 합류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닉 리드 보다폰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여러 나라의 정부와 기관, 화웨이가 이번 상황을 마무리하는 동안 코어 네트워크에서 화웨이 장비 사용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드 CEO는 보다폰이 스페인과 다른 지역에서 화웨이 장비를 네트워크 정보처리와 관련한 기능에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드 CEO는 그러나 각국 정부가 화웨이 장비에 대한 전면적 사용중단 조치를 시행하면 유럽의 이동통신 산업이 비용 증가와 5G 네트워크 구축 지연 등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화웨이 장비에 도청과 정보 유출을 가능하게 하는 `백도어`(backdoor)가 숨겨져 있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중국 정부에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세계 주요 통신시장에서 화웨이 배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이 5G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이후 유럽 대형 통신사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영국의 브리티시텔레콤(BT)은 5G 네트워크 건설과 관련해 핵심 장비에서 화웨이를 배제하는 한편, 이미 구축한 3G, 4G 네트워크에서도 화웨이 장비를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최대 통신회사인 `오랑주` 역시 화웨이 장비 배제 방침을 발표했고, 독일 도이체텔레콤도 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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