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자체 개발한 메신저와 2012년 인수한 인스타그램, 2014년 사들인 왓츠앱을 `한 몸`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런 통합 움직임의 배후에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있다고 NYT는 전했다.
통합 형태는 세 가지 메신저 서비스를 일단 독립된(standalone) 앱으로 남겨두되 사용자들이 이들 앱 사이에서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메신저 사용자가 왓츠앱 사용자를 불러낼 수 있고, 왓츠앱에서 인스타그램으로 쪽지를 보낼 수도 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CNBC에 "단말 간의 암호 키를 제공할 것"이라며 "네트워크를 통해 가족과 친구들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 메신저와 인스타그램, 왓츠앱 사용자는 25억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 가지 메신저 서비스가 연동되면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메신저 망(網)이 탄생하게 되는 셈이다.
앞서 저커버그는 지난해 10월 페이스북은 애플의 아이메시지(iMessage) 서비스를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통합이 반(反) 독점 이슈를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유럽연합(EU)은 이미 페이스북의 모바일 메신저 독점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이 그동안 독자적으로 운영되던 인스타그램, 왓츠앱 통합에 나선 것은 이들 기업의 창업 경영자들이 내부 권력다툼 끝에 페이스북을 떠난 상황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왓츠앱 공동창업자 브라이언 액턴은 회사를 떠난 뒤 사용자들에게 페이스북을 지워버려야 한다고 저주를 퍼부은 바 있다.
액턴과 함께 왓츠앱을 만든 얀 쿰도 페이스북을 등졌다.
인스타그램 공동창업자 케빈 시스트롬과 마이크 크리거도 가시 돋친 독설을 남기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9월 갑작스럽게 페이스북과 결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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