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복면가왕' 대박 터졌다…의상 1벌당 제작비가 무려

입력 2019-01-27 09:05   수정 2019-01-2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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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TV 간판 음악 예능 `복면가왕`을 보다 보면 매회 바뀌는 복면과 그 유머러스한 별칭에 눈이 간다. 그런데 미국으로 건너간 복면은 스케일도 정교함도 한층 진화해 대륙마저 놀라게 했다.
`미국판 복면가왕`인 폭스의 `더 마스크드 싱어`(The Masked Singer)를 제작한 크레이그 플레스티스 스마트독미디어 대표도 "우리가 제작한 의상들이 제각각 어려움과 복잡함이 있었다"며 무대를 마련하는 것만큼이나 복면 제작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벌당 제작비만 2억원이 든다고 알려졌다.


연합뉴스와 서면으로 만난 플레스티스 대표는 "한 출연자는 공연 중 의상의 한쪽 눈에 김이 서려서 무대에서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맨 적도 있다. 무대 끝 가장자리에 떨어질 뻔한 그를 제작진 한 명이 달려가 구했다"며 "그리고 바로 공기가 잘 통하도록 가면을 고쳐 다시는 김이 서리지 않게 했다"고 재밌고도 아찔한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플레스티스 대표는 `더 마스크드 싱어`의 패널과 가수를 선정하고 캐스팅하는 기준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복면을 벗었을 때 대다수 미국 대중이 알아볼 수 있을 만한 유명인을 고르는 게 저희의 목표였다"며 "두 번째는 경연에 참여할 수 있을 만큼 좋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본인이 해보지 않았던 장르에 도전할 수 있는지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출연자 중 한 명인 안토니오 브라운을 예로 들며 "그는 올스타전 수상 이력이 있는 미식축구 선수이지 가수는 아니다"라며 "그러나 안토니오가 미식축구에서 발휘한 저력을 우리 프로그램에서도 보여줬으면 했기에 우리는 그가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마지막으로 이 프로그램의 포맷을 이해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원했다"며 "그래서 한국의 `복면가왕` 영상을 보여준 후, 이 아이디어에 흥미가 없는 사람이라면 거기서 작별하고 다른 사람을 찾는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플레스티스 대표는 그렇게 괴상한 옷을 입고 이상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어하는 12명의 스타를 찾아냈다. "참 운이 좋았죠!"

플레스티스 대표는 다른 프로젝트와 `더 마스크드 싱어` 다음 시즌 기획을 위해 한국 스타 몇몇과 연락하고 있다고도 `깜짝 예고`를 했다.

"요즘에는 미국과 한국 간 크로스 오버가 워낙 많기 때문에 한국의 유능한 스타들을 활용하지 않는다는 건 바보 같은 일이죠. 한국의 다른 포맷 때문에 한국 몇몇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여러분께도 곧 소식을 전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는 프로듀서로서 꼽는 `훌륭한 포맷`에 대해서는 "어딘가에서 파생된 것이 아닌, 새롭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들며 "아무도 보지 못한 것을 보거나 그런 것에 생명을 불어넣을 때 희열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플레스티스 대표는 마지막으로 `더 마스크드 싱어`와 `복면가왕` 시청자에게 "앞으로 방영될 에피소드는 계속해서 더욱더 재밌을 것"이라며 "훌륭한 월드 클래스 공연을 보실 수 있을 것이며, 가면 쓴 사람의 정체를 알게 되면 깜짝 놀라실 것이다. 앞으로도 `서프라이즈`가 많이 남아 있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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