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한일 레이더 갈등은 美 리더십 쇠퇴 징후다"

입력 2019-01-2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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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과 일본간에 고조되는 `레이더-위협비행 갈등`은 미국의 리더십 부재가 표면화한 것이라고 미국 CNN 방송이 지적했다.

CNN은 26일(현지시간) `왜 한일 간 군사적 분쟁이 위기로 확대될 수 있는가`란 기사에서 분석가들을 인용해 한일 간 갈등이 봉합되지 않을 경우 지금도 취약한 동북아 정세를 더 훼손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CNN은 "일부 분석가들은 현재의 한일 간 갈등이 쇠퇴하는 미국 리더십의 징후이며, 역사적으로 이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감소시키려 애써온 북한과 중국에 이롭게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한다"고 보도했다.

또 일각에서는 백악관이 동맹들의 조율과 관리를 충분히 중요하게 다루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일례로 한일의 외무장관이 최근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만나 이번 갈등을 봉합하려 시도했지만 별다른 진전 없이 끝났다는 점을 들었다.

CNN은 "당시 다보스에 없었던 것은 통상 분쟁을 중재할 양국의 동맹국인 미국이었다"라고 지적했다.

CNN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물러난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이 사직서에서 자신과 대통령의 핵심적 이견이 동맹에 관한 견해차였다고 짚은 점도 들었다.

아시아태평양 업무를 전담했던 밴 잭슨 전 미 국방부 관리는 CNN에 "한일 양국은 1965년 한일협정으로 관계 정상화를 이룬 뒤 미국과의 협력이란 이름 아래 많은 이해충돌을 뒤로 제쳐뒀을 뿐 한 번도 전적으로 화해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잭슨은 "뭔가 변화하지 않는다면 불행히도 언젠가는 심각한 위기가 닥쳐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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