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동남아 차량공유 그랩에 T맵 심는다

정재홍 기자

입력 2019-01-30 09:30   수정 2019-01-30 14:02



SK텔레콤이 동남아 최대 차량 공유 기업 Grab(그랩)과 `맵(Map) & 내비게이션(Navigation)` 업무 협약을 맺습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앤서니 탄 그랩 공동창업자 겸 CEO가 참석한 가운데 양사는 오늘(30일) 조인트벤처인 `그랩 지오 홀딩스(Grab Geo Holdings)`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게 될 `그랩 지오 홀딩스`는 그랩의 제럴드 싱(Jerald Singh) 서비스총괄이 CEO를, SK텔레콤의 김재순 내비게이션 개발셀장이 CTO(최고기술경영자)를 맡게 됩니다.

SK텔레콤은 17년간 운영해온 T맵 서비스 노하우로 신제품 개발부터 제품 사업화 등 서비스 운영전략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2012년 설립된 `그랩`은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등 8개국 336개 도시에서 택시, 오토바이, 리무진 등을 운영하는 동남아 최대 차량공유서비스 업체입니다.

현재 모바일 앱 다운로드 누적 기준 1억3,500만건으로, 글로벌 차량 공유 기업 중국의 디디추싱(DiDi)과 미국의 우버(Uber)에 이어 3위입니다.

`그랩 지오 홀딩스`는 첫 서비스로 1분기 중 싱가포르에서 사용할 수 있는 T맵 기반의 그랩 운전자용 내비게이션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여기에 SK텔레콤은 차량 및 도로 정보, 교통현황 등을 분석하는 빅데이터 분석 알고리즘 등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양사가 설립한 조인트벤처는 해당 내비게이션을 싱가포르의 그랩 공유 차량 운전자들에게 우선 서비스한 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전역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이번 조인트벤처의 설립은 동남아 지역의 모빌리티 서비스 이용 방식에 큰 임팩트와 변화를 주는 출발선이 될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모빌리티 사업에서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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