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사 서울·수도권 공략…건설업계 판도 바뀐다

홍헌표 기자

입력 2019-01-30 18:13  

    <앵커>

    서울의 주택건설시장은 주로 유명한 브랜드를 갖춘 대형 건설사들이 사업을 도맡아왔었는데요,

    최근에는 지방 거점의 중견건설사들이 서울과 수도권 신도시로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어 건설업계의 판도 자체가 바뀌고 있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중견건설사들의 수도권 진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주로 지방에서 주택사업을 활발하게 하던 시티건설은 지난 달 서울 강남구에 ‘시티프라디움 더 강남’을 분양했습니다.

    시티건설이 처음으로 강남에 진출한 아파트인데, 평균 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습니다.

    <인터뷰> 시티건설 관계자

    "작년에 강남에서 분양을 진행했고, 올해는 서울 양원지구에 분양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서울이나 수도권에서도 활발하게 주택사업을 진행하려고 한다."

    충청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계룡건설은 오는 3월 위례신도시에 500가구를 공급합니다.

    호남을 연고로 하는 중흥건설도 오는 9월 위례신도시에 470가구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지방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하다가 신도시를 중심으로 수도권 주택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주택건설협회 관계자

    "향토기업인 중견 주택건설업체들이 지역기반이 아무래도 협소하고 주택업체가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다보니까 좀 더 수요도 많고 시장규모가 큰 서울이나 수도권 지역으로 진출을 활발히 하고 있는 것 같다."

    반도유보라로 잘 알려진 반도건설과 광주에서 사업을 시작해 최근 신도시에서 주택공급을 많이 하는 호반건설은 시공능력평가에서 10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습니다.

    두 회사는 2018년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에서 나란히 12위와 13위를 기록하며 대형 건설사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지역업체들의 서울 및 수도권 진출은 지역경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다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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