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유저 스마트폰 사용행태 데이터 은밀 수집"

입력 2019-01-30 15:07  

페이스북이 유저 스마트폰 사용행태에 관한 데이터를 은밀히 수집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CNBC가 30일보도했다.


CNBC는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를 인용해 페이스북이 이른바 `페이스북 리서치` 앱을 유저 아이폰 또는 안드로이드폰에 깔아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면서 월 20달러와 `소개료`를 은밀하게 지급했다고 폭로했다.


테크크런치는 페이스북이 이런 데이터 수집을 `은폐`하기 위해 베타 테스팅(신제품을 시장에 내놓기에 앞서 하자가 있는지를 점검하는 과정)하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고 지적했다.


익명의 보안 소식통은 테크크런치에 페이스북이 이런 방법으로 소셜 미디어 앱의 개인 메시지와 발송된 사진과 영상, 그리고 이메일 및 웹서칭 등에 관한 광범위한 데이터를 수집했다고 귀뜀했다.


페이스북은 또 유저 핸드폰에 설치된 다른 위치 추적 앱을 통해서도 위치 정보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CNBC는 페이스북에 테크크런치 보도에 대한 논평을 요청했으나 즉각 답변이 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그러나 유저 행태에 관한 데이터 수집 프로그램을 운영한 점은 시인했다고 CNBC가 지적했다.


애플 대변인도 CNBC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변인은 그러나 테크크런치 보도를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CNBC는 테크크런치가 폭로한 페이스북 조치가 애플 정책에 위배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애플이 지난해 자사 프라이버시 보호 규정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페이스북의 오나보 보안 앱을 앱 스토어에서 삭제했음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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