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FOMC 결과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
페이스북, 실적 호조로 시간 외 거래 급등 중
보잉, 4분기 호실적-긍정적 가이던스에 급등
애플, 양호한 실적 발표…”최악의 소식 끝났다”
알리바바 3분기 매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
AMD 및 반도체주 급등…나스닥지수 상승 주도
[국제유가] 미국 원유 재고 소폭 증가에 상승세
현지시간 30일 뉴욕증시는 어제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던 애플, 그리고 오늘 장 시작 전에 호실적을 공개한 보잉 등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면서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여기에 FOMC 회의 결과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시장에 우호적인 발언들을 쏟아내면서 지수가 더욱 탄력을 받았는데요, 다우지수가 434p 급등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2% 넘게 상승했습니다.
장 마감 이후에는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테슬라가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페이스북이 의외로 선방했습니다. 4분기 실적 호조로 인해 지금 시간 외 거래에서 8% 넘게 급등 중입니다. 개인정보 침해 논란이 있었음에도 매출과 순이익, "active users" 즉 활동자수도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거나 부합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잠재웠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종가 기준으로 3% 급등하면서 다우 종목 중 3번째로 가장 크게 상승했는데요, 예상 외로 아쉬운 매출 발표에 현재 장외 거래에서 하락 중입니다.
테슬라의 실적 부진은 예상됐던 결과죠? 매출은 양호했지만 조정 EPS가 시장 컨센서스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발표되자 현재 시간 외 거래에서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늘 시장에 이슈가 참 많았습니다. 장 종료를 앞두고 연준의 FOMC 회의가 마무리됐는데요, 회의 결과 미국 연준은 현행 2.25~2.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유지했고,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발휘할 뜻을 밝혀 향후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수가 장 막판에 상승폭을 확대했습니다.
장 마감 전에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도 살펴보시죠. 사실상 오늘 증시 오름세를 이끌었던 종목들입니다. 보잉은 4분기 호실적과 기대 이상의 실적 전망에 힘입어 6% 넘게 급등했습니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고요, 민간 항공기와 방산 및 우주 산업 등 세부 분야들에서 모두 시장 기대를 웃돌았습니다. 올해 가이던스도 시장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계속 플러스권에서 움직였습니다.
어제 생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애플, 전문가들은 최악을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서비스 부문에서 순마진이 훌륭했다는 평가가 우세했는데요, UBS는 애플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80달러에서 185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적어도 당분간은 최악의 소식들이 끝난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애플은 오늘 다우 종목 중 가장 큰 폭으로 급등했습니다.
한편 알리바바의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41%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중국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어왔지만,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는 의외로 탄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지난 분기 실적의 경우 11월 11일 광군제가 포함돼 있어 매출이 더욱 높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도체 업체들의 흐름도 좋았습니다. 어제 장 마감 후 호실적을 발표한 AMD가 2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이 외에 반도체 업체들도 일제히 강세 나타냈습니다. 인텔, 엔비디아,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이 상승했습니다.
끝으로 상품시장입니다. 미국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적게 증가했고,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제재가 유가에 상승 동력을 제공했습니다. WTI 가격은 배럴당 1.7% 상승하며 54.23달러에 마감했고, 2달래 최고치 기록했습니다. 금 가격은 연준 회의를 기다리면서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4월물 금 가격은 0.5% 오른 1315.5달러에서 거래됐습니다. 달러는 FOMC 회의 결과 약세 나타냈습니다.
한국경제TV 전세원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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