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다우 1.77% 상승...美 연준 비둘기파적 입장

입력 2019-01-31 07:39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애플 및 보잉의 양호한 실적을 바탕을 큰 폭 올랐다.

3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4.90포인트(1.77%) 뛴 25,014.8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1.05포인트(1.55%)오른 2,681.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4.79포인트(2.20%) 급등한 7,183.08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들은 주요 기업 실적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미·중 무역협상 등을 주시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비둘기파적 입장을 한층 명확히 드러내면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부양했다.

연준은 이날 종료된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통화정책 성명을 통해 향후 인상에 `인내심`을 보일 것이란점을 명시적으로 밝혔다. 반면 `점진적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기존의 성명서 문구는 삭제했다.

연준은 또 대차대조표 축소도 예상보다 일찍 종료될 수 있으며,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은 자산은 보유하게 될 것이란 견해도 밝혔다.

제롬 파월 의장도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작아졌다는 견해를 표했다.

여기에 애플이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첫 번째 회계 분기 실적을 발표한 점도 안도감을 제공했다. 아이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줄었지만, 전체 매출과 순익 등은 애플이 앞서 전망(가이던스)을 낮추면서 동반 하향 조정된 시장 기대에 부합했다.

애플 주가는 이날 6.8% 급등했다.

보잉도 4분기 실적과 올해 실적 전망 등에서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도는 성적표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6.3% 올랐다.

반도체 제조업체 AMD 주가는 호실적에 힘입어 20%가량 폭등하는 등기업 실적이 대체로 양호했다. AMD 주가 급등으로 반도체주 전반도 호조를 보였다.
이날부터는 이틀 일정으로 미·중 간 고위급 무역회담도 이뤄진다. 미국의 화웨이 기소 여파로 회담을 앞두고 긴장이 팽팽하다.

일부 언론은 중국 측이 이번 회담에서 지식 재산권 보호 등 무역구조 개혁에 관련된 로드맵을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기술주가 3.03% 급등하며 가장 선전했다. 임의 소비재도 2.1% 올랐고, 산업주는 1.55%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ADP 전미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는 21만3천 명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8만3천 명을 큰 폭 넘어섰다. 미 정부의 부분 폐쇄(셧다운)에도 탄탄한 고용시장 상황은 변함이 없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반면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2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보다 2.2% 감소한 99.0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2013년 이후 가장 낮은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전월 대비 0.5%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극적인 변화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크레셋 웰스의 잭 애블린 창립자는 "연준이 지표 의존적이라기보다는 시장 의존적인 것 같다"면서 "시장은 공정한 것보다 낮은 금리에 익숙해져 있으며 이를 올리려는 것은 문제를 만들어 냈는데,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새로운 중립이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3%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7.68% 하락한 17.6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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