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플레이어는 中텐센트…불붙은 넥슨 10조 빅딜

김민수 기자

입력 2019-01-31 16:56   수정 2019-01-3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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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조선업계에 이어 게임산업에서도 연초부터 '대어'를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카카오에 이어 넷마블까지 넥슨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10조원 짜리 넥슨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누가 가져가든 국내 게임산업의 대규모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텐센트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카카오에 이어 넷마블이 넥슨 인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넷마블은 국내 게임산업을 지키지겠다는 명분 아래, 토종 자본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통해 넥슨을 인수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인터뷰> 넷마블 관계자

    "두 달 전부터 넥슨 인수를 검토했고 한 달 전 최종 참여를 결정했다. 넥슨의 유무형 가치는 한국의 주요 자산이어서 해외 매각시 대한민국 게임업계 생태계 훼손과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중국 텐센트와 해외 사모펀드에 이어 국내 기업인 카카오와 넷마블까지 뛰어들면서 넥슨 인수전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문제는 10조원에 달하는 엄청난 몸값, 단독 인수가 어려운 만큼 치열한 합종연횡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카카오의 2대 주주이자 동시에 넷마블의 3대 주주인 중국 텐센트의 움직임입니다.



    업계에서는 텐센트가 넥슨의 해외매각을 반대하는 국내 여론을 피하기 위해, 카카오와 넷마블을 내세웠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력 인수후보로 떠오른 카카오와 넷마블 모두에 영향력이 있는 만큼, 텐센트의 입김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인터뷰>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 (중앙대 교수)

    "텐센트가 만약에 두개의 카드를 쥐고 판단을 한다면 보다 자기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쪽, 장기적으로는 결국 이 중간 단계를 넘어서서 텐센트 입장에서 네오플을 빼서 인수를 하거나 넥슨 전체를 인수하거나 이런 다음단계까지 고려하고 딜을 할 것이기 때문에..."



    누가 넥슨을 가져가든, 인수전이 끝나면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 3강 체체였던 국내 게임산업의 판도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동시에 최대의 수출시장이자 막강한 경쟁자로 떠오른 중국 게임산업의 위협 역시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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