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구급차 안에서 출산…구급대원 신속한 대응이 생명 살렸다

입력 2019-02-05 21:49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설인 5일 충북 청주에서 20대 임신부가 119구급차 안에서 딸을 출산했다.
충북 진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0분께 A(28)씨가 승용차 안에서 분만통을 호소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를 태우고 병원으로 가던 남편이 극심한 차량 정체 탓에 제때 산부인과에 도착하기 어렵다고 판단, 구급 출동을 요청한 것이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은 A씨가 진료받는 청주 소재 병원으로 운행했지만 분만통 간격이 짧아지는 등 출산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차량 정체로 제때 병원에 갈 수 없다고 본 구급대원은 신속하게 분만 세트를 준비해 출산을 유도했다.
A씨는 이날 오후 4시 36분 구급차 안에서 딸을 출산했다.
구급대원의 신속한 대처로 산모와 아기는 건강에 이상이 없는 상태로, 청주 소재 산부인과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당시 구급차에 타고 있던 오창혜 소방위는 "현장에 출동해 4∼5번 분만을 도운 적은 있지만 구급차 안에서는 처음 겪는 일이어서 당황했다. 그러나 침착하게 아기 받을 준비를 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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