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 확대에 '타이어 수입'도 역대 최대

입력 2019-02-0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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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산 타이어는 내수 시장에서 고전했으나 수출 시장에서 선전한 덕분에 전년 대비 판매 회복세를 나타냈다. 또 수입차 판매확대와 동남아 저가품 유입에 따라 타이어 수입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6일 대한타이어산업협회에 따르면, 2018년 국산 타이어의 내수와 수출을 합한 전체 판매량은 9천422만여개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약 1.2% 증가한 규모다.

2013년 한때 9천900만개까지 늘었던 국산 타이어 판매는 2016년 9천689만여개, 2017년 9천312만여개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반등에 성공했다.

회복세로 돌아서게 된 요인은 수출 확대다.

작년 국산 타이어 수출량은 7천114만여개로 1년 전보다 4.3% 늘었다.

타이어 수출은 2012년 최대치(7천367만여개)를 경신한 뒤로 감소세를 보였고, 2017년(6천823만여개)에는 7천만개 아래로 처음 떨어졌다.

그러다 지난해 유럽 지역으로의 수출이 확대되면서 반등해 7천만개 선을 회복했다.

타이어 수출액 역시 2017년 35억9천700만달러에서 2018년 36억4천400만달러(4조776억원)로 1.3% 증가했다.

타이어 수출액은 수출량 추이와 관계없이 최근 수년간 꾸준히 늘고 있는데, 이는 고가인 고성능 타이어의 판매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타이어 내수 시장은 2010년부터 2천500만개 내외의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어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작년(2천308만여개)에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자동차, 부품 등 관련 산업의 성장 정체로 고전한 탓에 전년 대비 판매량이 7.3% 줄었다.

반면 지난해 타이어 수입량은 1천255만여개로 전년보다 6.8% 증가한 동시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입액은 1년 새 11.0% 늘어난 8억1천800만달러(9천153억원)로 집계돼 역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타이어 수입에는 국내 브랜드가 해외 공장에서 만든 뒤 재수입하는 물량도 일부 포함되지만 그 비중이 크지 않다. 결국 수입 브랜드의 국내 유입이 확대됐다는 의미다.

품목별로 보면 전체 중 약 70.0%를 점유하는 승용차용 타이어 수입이 11.0% 증가했으며 트럭·버스용 타이어 수입도 1.5% 확대됐다.

수입국별로는 중국산 타이어가 전년 대비 1.5% 수입량이 늘어 35.8%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태국산 타이어는 수입량이 73.3% 급증해 독일산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독일산과 일본산 역시 각각 10.8%, 20.5%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수입차 시장이 계속 커지는 데다 중국 및 동남아 업체의 저가 제품 유입이 확대되면서 수입 타이어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전년보다 11.8% 늘어난 26만705대였으며 이에 따라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 비중은 2015년 이후 최고치인 16.7%를 기록했다.

올해 타이어 업황에 대해 협회 측은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의 성장률이 둔화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타이어 산업이 선명한 회복세로 전환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소비의 점진적 개선이 기대되는 내수 시장에서 수요 회복을 기대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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