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 개선 등 미용 성형 시술에 쓰이는 바이오의약품 '보톡스' 잘 아시죠.
'보툴리눔 톡신'이 정식명칭인데요, 대웅제약의 '나보타'가 국산 보톡스로는 처음으로 본 고장인 미국 시장에 진출됩니다.
대웅제약 이외에도 국내 보톡스 업체인 메디톡스와 휴젤도 미국과 중국, G2 시장 공략에 적극적 시동을 걸고 있어 K-보톡스의 글로벌 시대가 본격 예고되고 있습니다.
전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웅제약이 지난 2014년 국내에 출시한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
토종 보톡스로는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 FDA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았습니다.
대웅제약은 올 봄 미국에서 나보타를 시판할 예정이며 기존 미국 내 보툴리눔 톡신 제제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수를 띄워 2조원대의 세계 최대 보톡스 시장을 정조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박성수 대웅제약 나보타 사업본부장
"나보타의 우수한 품질과 안전성, 유효성이 입증됨에 따라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진출을 확신한다. 나보타가 국내 최초로 FDA 승인을 받은 것은 대웅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을 하기 위한 큰 분수령이 될 것..."
이번 나보타의 FDA 허가는 'K-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 진출의 기폭제가 될 전망입니다.
미국에서 메디톡스는 앨러간에 기술수출한 액상형 보톨리눔 톡신인 '이노톡스'에 대해 임상 3상에 들어갔으며 휴젤도 지난달 '보툴렉스'의 미국·폴란드·독일 임상 3상 중간단계를 마무리했습니다.
보따리상(다이궁)을 통한 음성적인 판매가 활개칠 정도로 미용 성형 붐이 불고 있는 중국 시장에는 직접 도전장을 내밉니다.
메디톡스는 '뉴로녹스'로 올 상반기 중 중국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 CFDA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아 국내 업체 최초로 중국에 국산 보톡스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며 지난해 중국에서 임상을 성공적으로 끝낸 휴젤도 올 하반기 판매 허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휴온스는 지난해 브라질·이란 기업과 제품 공급계약을 맺으며 남미와 중동 지역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해나가겠다는 구상입니다.
전 세계 보툴리눔 톡신을 생산·판매하는 기업 총 8곳 중 4곳이 국내 기업.
K-보톡스가 세계 보톡스 시장의 70% 이상을 석권하고 있는 글로벌 절대 강자 미국 앨러간의 위상을 위협할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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