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 개 도축업소 조만간 완전히 없앨 것…동물도 평화로워야"

입력 2019-02-09 22:41  


박원순 서울시장이 조만간 서울 시내에서 개 도축업소를 완전히 없애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9일 오후 서울 한 영화관에서 유기견의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영화 `언더독`을 관람한 뒤 `관객과의 대화`를 갖고 "조만간 서울에서 개를 잡는 업소를 완전히 없애면 제가 곧 선언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서울의 경우 이른바 개를 잡는 시장이 과거 청량리 등에 있었는데 다양한 방식으로 거의 없앤 상태"라며 "한두 군데 남았다고 하는데 강제로 할 순 없기 때문에 여러 방식으로 압력을 가하겠다"고 말했다.
2017년 현재 서울 시내 개고기 시장인 제기동 경동시장에는 개고기 판매 업소가 5곳 남았으며, 3곳은 판매만 하고 2곳은 도축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서울 시내에서 1년에 8천500마리 정도의 유기견이 생겨나고 그중에 입양되지 못해 결국 안락사하는 수가 4분의 1 정도 된다고 한다"며 "동물의 눈에도 세상이 평화이고 안전이고 복지인, 그런 세상을 만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북한산에 들개가 여전히 있다고 하는데, 그런 버려진 반려견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지, 유기견 입양률을 어떻게 높일지, 유기견을 처음부터 덜 버리게 하는 캠페인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그런 과제가 (영화를 보며) 책임감, 부담감으로 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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