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워너원 출신 박지훈이 홀로서기의 첫 발을 내딛었다.
지난달 눈물을 흘리며 고척돔에서 발길을 떼지 못했던 `워너블`은 `메이(MAY)`라는 이름으로 다시 뭉쳐 환하게 웃었다.
박지훈은 9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생애 첫 단독 팬미팅 `퍼스트 에디션 인 서울(FIRST EDITION IN SEOUL)`을 개최했다. 오후 2시와 6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공연장에는 1회 3500명씩 7천여 팬들이 모여 여전히 폭발적인 박지훈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빨간 수트를 입고 등장한 박지훈은 에드 시런의 `Shape of you`로 강렬한 첫 무대를 꾸몄다. 이어 워너원의 `갖고 싶어`와 이대휘가 프로듀싱을 맡은 `Young 20`, `술래` 등을 선보이며 댄스와 랩, 발라드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팬미팅 MC를 맡은 박경림과 호흡을 맞추며 한층 여유로워진 입담도 선보였다. `윙깅`과 `윙옵`을 모두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심장을 녹이겠다"고 호언장담한 그는 전매특허 윙크애교와 함께 `오빠미`를 동시에 선보여 팬들을 설레게 했다.
워너원 활동을 함께한 윤지성과 김재환, 배진영이 게스트로 깜짝 등장해 반가움을 더하기도 했다. 꽃다발을 들고 찾아온 배진영은 "메이 여러분을 행복하게 해드릴 수 있는 비타민 같은 존재가 됐으면 좋겠다"고 응원했고, 김재환은 "사람이 엄청 많다. 너 참 대단한 아이구나"라며 너스레를 떨어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윤지성은 "지훈이가 앞으로 시작해야하는 모든 일에 많은 부담과 용기가 필요할 것"이라며 "메이 여러분과 지훈이가 발맞춰 걸어가 달라"고 든든한 맏형다운 인사를 전했다. 팬미팅을 마친 뒤 윤지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언제만나도 평소처럼"이라며 김재환, 배진영과의 셀카사진을 게재, `워너원 우정`을 드러냈다.
2시간 30여분 동안 무대를 꽉 채운 박지훈은 혼자여도 여전히 밝게 빛나는 다채로운 매력으로 앞으로 걸어갈 `꽃길`을 예약했다.
그는 "연기레슨도 받고 트레이닝도 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를 여러분께 보이고자 준비 중"이라면서 "디너쇼까지 오래오래" 메이와 함께하고픈 마음을 전했다.
한편 박지훈은 이날 서울 팬미팅을 시작으로 일본, 홍콩 등에서 해외 팬들과 만난다. 앞으로 가수와 배우를 겸해 활발히 활동할 계획이다.
박지훈 팬미팅 (사진=마루기획)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