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가 미국·유럽 시장에 이어 세계 2위 의약품 시장인 중국으로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데다 중국 정부가 규제 완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합작법인 설립, 판권 계약 등 다양한 전략을 동원해 중국 공략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겁니다.
전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중국 헬스케어 벤처펀드 운용사 'C-브릿지 캐피탈'과 자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3종의 판권을 위임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중국 기업과의 두번째 파트너십 체결입니다.
여러 현지 업체와 계약을 맺어 다수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허가 등을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더욱 빠르게 중국 시장에 안착하겠다는 것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전략입니다.
<인터뷰>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월에 3S바이오에 이어 이번에는 C브릿지 캐피탈과 중국에서 임상, 허가, 판매 관련된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두 번의 파트너십을 통해서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셀트리온도 '합작법인 설립'이라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중국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올 상반기 안에 중국 기업과 조인트벤처(JV)를 세운 다음, 바이오시밀러 기술을 아예 중국 측에 이전하고 현지에 공장도 세우겠다는 게 구체적인 청사진입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중국에 주목하는 이유는 중국 의약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 때문입니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중국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향후 10년 간 연평균 16% 성장이 예상되며, 그 중에서도 바이오시밀러 시장 성장률은 무려 71%에 달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여기에 중국 정부에서 바이오의약품의 처방을 대폭 확대하고, 임상시험 승인 신청이나 신약 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규제완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도 매력 요소입니다.
현재 중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진출한 다국적 제약사로는 암젠·화이자·사노피 등이 있으며, 국내 제약사 중에서는 CJ헬스케어와 바이넥스가 중국 현지 업체와 바이오시밀러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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