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의 '동탄더샵레이크에듀타운' 아파트가 입주 한달을 앞두고 기준치를 초과하는 라돈이 배출된다는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라돈은 1급 발암물질이죠.
입주예정자들은 "준공을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포스코건설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예정대로 입주를 추진해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포스코건설이 동탄2신도시에 짓는 1500세대 대단지 아파트가 라돈 논란에 휘말린 것은 지난달 말 실시한 사전점검에섭니다.
입주예정자들이 이 기간 동안 56세대에서 측정한 실내 평균 방사선 수치가 기준치의 4배~6배나 나온겁니다.
특정 세대에선 13배까지 나왔는데, 이들은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을 내뿜는 욕실 선반과 현관 바닥의 화강석을 교체해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준공을 보류해야 한다"며 청와대 국민청원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은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며 이번주에 사용승인을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입니다.
입주예정자들의 측정이 공인된 방식도 아닌데다, 현행법상 신축건물의 라돈 측정은 2018년 1월 1일 이후 사업계획을 신청 한 아파트이기 때문에, 문제가 된 아파트는 이 대상도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3월 4일부터 시작되는 기존 입주 일정에 맞춘 분들도 고려해야 한다"며 "법적인 문제가 없는데 인허가를 지연하면 예정대로 입주를 희망하는 입주자들에게 행정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갈려 갈등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허가권을 쥐고 있는 화성시는 모호한 입장으로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입주자들의 불안감 해소가 먼저”라며 라돈 재측정 중재에 나서면서도 “입주예정자들이 주장하는 준공보류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는 등 행정적 결정엔 미온적으로 대응한다는 것입니다.
“앞에선 중재를 하면서 뒤에선 승인을 하려는 것 아니냐”는 입주예정자들의 의혹이 커지면서 재측정 결과가 어떻게 나온다 해도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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