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들이 성장이 주춤한 가운데, 넥슨이 홀로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매각 작업에 주도권을 쥐게 됐습니다.
하지만 호재만 있는 건 아닙니다.
오늘 시민단체가 1조5천억원 규모의 조세포탈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에 고발하면서 넥슨 매각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정희형 기자입니다.
<기자>
넥슨이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내놨습니다.
국내 대형게임사 3강 가운데 넥슨만 홀로 두자릿수에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한 겁니다.
신작도 없었지만, 해외사업의 비중이 70%를 넘어서면서 실적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던전앤파이터를 중심으로 중국에서 견고한 성장을 하면서 10조원의 몸값을 스스로 증명했습니다.
<인터뷰> A증권사 애널리스트
"중국에서 매출이 있기 때문에 인수매력이 있다기 보다는. 텐센트가 던파로 2026년까지 계약 돼있으니 텐센트한테도 넥슨이 굉장히 중요한 파트너에요. 그러면 앞으로 던파를 위해서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넥슨에서 출시하는 게임을 텐센트에서 서비스 해준다던지 그런 우호적인 관계가 유지될 수 있을 것 같다."
역대급 실적으로 매각 작업에 힘이 실렸지만, 또 다른 변수도 등장했습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오늘(12일) 넥슨의 지주회사 NXC와 김정주 대표를 1조5천억원 규모의 조세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현장음> 윤영대 /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
"저희들이 이번에 고발한 넥슨의 1조5,660억의 조세포탈, 사상최대규모입니다. 이번에 세부적으로 고발했습니다. "
넥슨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지만, 피고발된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만약 앞으로 검찰수사 과정에서 혐의가 일부라도 사실로 드러날 경우 엄청난 벌금은 물론 매각작업에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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