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가맹점으로 옮겨간 '수수료 갈등'

임원식 기자

입력 2019-02-19 17:14  

    <앵커>

    카드 가맹점 수수료 개편으로 수익 감소가 불가피해진 카드사들이 통신사나 마트 같은 대형 가맹점들에게 수수료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대형 가맹점들은 사실상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 아니냐며 카드사들의 수수료 인상 방침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의 카드 수수료 체계 개편으로 소상공인들은 연간 8천억 원 가량 수수료 부담을 덜게 됐습니다.

    연매출 30억 원 이하 가맹점이 5,700억 원, 500억 원 이하 가맹점이 2,100억 원의 수수료를 아끼게 된 겁니다.

    특히 연매출 10억 원 이하 가맹점의 경우 매출세액 공제한도가 확대되면서 실질 수수료율은 0.1%까지 낮아졌습니다.

    그러나 이들 소상공인들의 수수료 부담이 줄어든 만큼 카드사들은 수익 감소에 대한 걱정이 커졌고 결국 연매출 5백억 원이 넘는 대형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를 다음 달부터 올리기로 했습니다.

    수수료율 인상폭은 0.2% 포인트 내외.

    대형 가맹점들에 대한 마케팅 비용 지출이 큰 만큼 그에 맞춰 수수료를 올리겠다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이번 수수료 개편으로 줄어든 수익을 대형 가맹점 수수료 인상으로 메우겠다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대형 가맹점들은 가뜩이나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수수료 부담까지 떠안을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대형마트 관계자

    "지난달 (수수료) 인상 관련 공문을 접수 받은 상태이고요. 현재 업계 상황들을 감안할 때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근거자료 없는 인상안을 받아들이기 힘든 게 현실입니다."

    여기에 카드사들은 수익 만회를 위한 몸집 줄이기도 한창입니다.

    지난 2017년 말 1만6천여 명이었던 신용카드 모집 직원은 최근 4천 명 가량 줄었습니다.

    대형 가맹점과 직원 반발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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