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된 남자’ 정혜영, 우아하고 강인한 동백꽃 같은 여인 캐릭터로 호연

입력 2019-02-20 09:06  




배우 정혜영이 ‘왕이 된 남자’를 통해 키플레이어로 활약하며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월화극 왕좌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tvN 드라마 ‘왕이 된 남자’에서 극중 기생 운심 역으로 분한 정혜영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무게 중심을 단단히 하고 있다.

지난 19일 방영된 13화에서는 신치수(권해효 분)에게 정체가 탄로나버린 위기 속에서 광대 하선(여진구 분)이 정공법을 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신치수는 하선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진평군(이무생 분)을 포함해, 형판, 공판, 의금부도사까지 모두 모인 자리에서 그가 광대라는 사실을 밝히고 하선의 동생 달래(신수연 분)를 끌어들였다. 그러나 상황을 파악한 달래가 하선은 이미 죽었다고 말해 전세를 역전시켰고, 결국 신치수는 역모 죄로 참수형을 선고 받게 됐다.

가까스로 상황을 모면한 도승지 이규(김상경 분)는 운심을 궁궐로 몰래 불러들여 달래를 돌봐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운심은 이규에 대한 신뢰와 애틋한 마음으로 광대 하선이 임금 노릇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묵묵히 그의 말을 따르는 신의를 보였다.

운심은 비록 기생의 신분이지만 대동계원의 비밀 모집책이자 이규를 돕는 조력자로 한 송이 동백꽃처럼 우아하면서도 강인한 여인이기도 하다. 사방이 적인 궁궐 내에서 하선을 이용해 대동법을 시행하려는 도승지 이규에게 있어 운심은 완벽한 조력자이자 키플레이어가 되어 주고 있는 상황.

정혜영은 겉보기에 화려하고 아름다운 기생 운심의 캐릭터를 다양한 한복 자태로 시각화하면서 캐릭터 일치감을 선보였다. 특히 긴장감이 팽배한 캐릭터들의 향연 속에서 유일하게 안식처와 같은 존재감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이완시켜주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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