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 김강우가 그리고 있는 그림은 무엇일까.
MBC 월화미니시리즈 ‘아이템’에서 아이템 수집을 목적으로 이정현(고대수 역)과 신린아(강다인 역)를 식물인간으로 만드는 것을 시작으로 아이템 수집을 위한 게임을 시작한 김강우(조세황 역)가 마치 체스를 두듯 주지훈(강곤 역)의 숨통을 조이며 더욱 깊은 음모를 꾸미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7, 8회에서는 조세황(김강우 분)이 새로운 음모를 설계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조세황은 조등학교 시절 자신이 만든 개미집에 물을 부으며 희열을 느꼈던 순간을 떠올렸고 “순간 온 몸에 소름이 쫙 돋더라구요. 아, 이게 바로 신이구나”라고 말하며 기쁨과 자신감으로 가득 찬 모습을 보였다.
이어 조세황은 자신이 식물인간으로 만든 강다인(신린아 분)을 임의로 VIP 병실로 옮겨 강곤의 불안감을 극대화했다. 조세황은 다인에게 “너희 삼촌이 내가 원하는 물건들을 다 찾아와 줄 거거든”라고 읊조리며 아이템을 모으는 데 강곤을 이용할 것을 예고했고, 폴라로이드 사진기에서 나온 사진을 본 후 무언가 떠오른 듯한 표정으로 “체크메이트”를 외치며 그가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궁금증을 더했다.
특히 조세황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나쁜 짓을 저지르고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소시오패스적인 면을 지닌 인물로, 앞서 자신의 명령을 어긴 비서에게 가혹행위를 하거나 초등학생인 다인을 해하면서도 죄책감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처럼 냉정함으로 똘똘 뭉친 조세황이 또 어떤 잔혹한 장난으로 공포감을 선사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강우(조세황 역)의 연기도 조세황의 캐릭터의 무게감에 힘을 더하고 있다. 김강우는 한결같은 미소와 태연한 태도 등 절제된 연기를 통해 조세황이 소소한 감정에 흔들리지 않으며, 단지 재미를 위해 이 모든 악행을 벌이는 인물이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 극 중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했다는 평.
한편, 김강우의 큰 그림은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되는 MBC ‘아이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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