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노딜 브렉시트, 국내 직접 영향 제한적"

금융감독원이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하더라도 국내 금융 산업과 시장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금감원은 20일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원내 주무부서장이 참석하는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습니다. 금감원은 금융시장의 현 상황과 발생 가능한 대외 주요 잠재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습니다.
금감원은 "시장에서는 영-EU간 재협상 후 브렉시트 합의안이 승인될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전망하고 있으나 브렉시트 발효 일이 다가오면서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며 "국내 금융회사의 대(對) 영국 익스포져 및 영국 소재 외국인투자자의 국내 상장증권 투자 규모 등을 감안할 경우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국내 금융회사의 대영국 익스포져 규모는 79억5000만달러로 전체 대외 익스포져의 3.3% 수준입니다.
영국 소재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상장증권(주식·채권) 투자 규모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상장증권 시가총액의 1.3% 수준인 42조2천억원입니다.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안정적 시장흐름 속에서도 브렉시트의 불확실성뿐만 아니라 미중 통상협상 관련 고위급 협상이 계속 예정돼 있고, 유럽 경기 둔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하고 제반 불안요인의 현실화에 대비해 금융시스템 전반의 위기대응능력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금감원은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협조를 통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에 대해 신속 대처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