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지속하자, 통상 비수기로 여겨졌던 1분기 IPO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는 상장사들에 거는 기대감도 적지 않은데요.
관련해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올초부터 예상을 뒤엎고 IPO시장이 활발하다고요?
<기자>
올해 첫 IPO 수요예측에 나섰던 노랑풍선은 공모가 희망밴드가 1만5500∼1만9000원였는데, 공모가 최상단을 뚫은 2만원을 기록했습니다.
뒤이어 지난달 29~30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셀리드 역시, 공모가가 희망공모가 상단을 넘어선 3만3000원에 확정됐습니다.
또 최근 수요예측을 실시했던 에코프로비엠도 밴드 최상단을 웃돈 공모가 4만8000원을 확정하며 IPO훈풍이 현재 진행중입니다.
<앵커>
IPO시장은 대게 연초 비수기로 알고 있는데, 흥행 가도를 달리는 배경은 뭔가요?
<기자>
통상 1분기에는 기업공개를 준비 중인 기업이 많지 않거나 상장을 준비해도 흥행하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처럼 IPO시장이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데는 코스피는 물론, 코스닥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것이 주요 배경을 꼽힙니다.
올초만해도 어두운 전망이 확산된 증시가 예상을 뒤엎고 상승랠리를 펼치자, 이 기간 상장을 준비중인 기업들에게도 온기가 전해졌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현재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주요 기업으로는 드림텍,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으로 곧 수요예측과 청약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앵커>
이같은 상황을 볼 때 전반적으로 올해 IPO시장의 분위기도 나쁘지 않을 거 같습니다.
<기자>
지난해 상장을 연기 및 철회했던 기업들의 복귀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규모 1조원 이상의 ‘대어급’ 기업의 귀환과 앞서 상장을 철회했던 기업들이 다시 코스피 재입성을 노릴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공모규모 1조원 이상 대어급 기업으로는 교보생명, 호텔롯데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더불어 과거 신규상장을 연기해 올해 재상장을 준비 중인 중대어급 기업은 이랜드리테일, 카카오게임즈, CJ CGV베트남 등이 거론됩니다.
올해 전체 공모액 규모도 2조8천억원을 나타냈던 지난해 대비 두배에 달하는 4조5천억원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특히 호텔롯데와 카카오게임즈, CJ CGV베트남의 경우 예정대로 올해 상장한다면 각 모회사들도 자회사의 상장에 따른 평가가치 상승으로 수혜를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다만 호텔롯데의 경우 앞서 2015년, 2017년에 이어 올해까지 세 번째 상장 도전을 하겠다고 밝혀 왔지만, 앞서 지주사로 전환한 데 따라 상장 이유가 사라진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중대형급 기업들의 재상장 추진으로 인해 올해 IPO시장은 지난해보다 확실히 활기를 띨 전망입니다.
<기자>
IPO시장은 지난해 4분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사상 유례없는 폭락장을 맞은 이후 다소 침체기였지만 다시 국내 증시가 본격 반등에 나서면서 훈풍이 더 이어질 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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