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달 21일 자동정지됐던 월성 3호기에 대해 사건조사 등을 통해 안정성을 확인하고 오늘(25일) 재가동을 허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월성 3호기가 자동정지된 것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간 원자로냉각재를 순환하는 4대의 펌프 중 1대의 서지 커패시터가 손상돼 전원공급이 차단됐기 때문입니다.
서지 커패시터는 순간적인 과도전압을 흡수해 전동기를 보호하는 장치입니다.
원안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2015년 9월 고리 4호기 냉각재펌프 정지사건 후속조치로 서지 커패시터를 제거할 계획이었지만 설계변경 지연으로 이같은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원안위는 발전소 정지과정에서 안전설비가 설계대로 작동해 원자로는 정상적으로 자동정지 됐으며, 발전소 내외 방사선의 비정상적 증가 등 이상이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정지 과정 중, 일부 펌프 상부에서 제동장치 과열로 화재가 발생했지만 절차에 따라 조치 후 진화되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원안위는 사업자의 서지 커패시터 제거와 분해점검을 통한 펌프의 건전성 확보, 제동장치 운전절차 개정 등이 적절하게 이루어졌음을 확인했다며 월성 3호기 재가동 이후, 화재감시설비 중장기 개선사항 등 후속조치를 지속 점검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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