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머리' 풍자·퀸 오프닝 공연까지…아카데미 시상식 SNS 반응 '폭주'

입력 2019-02-25 20:35  


백인 운전사와 흑인 피아니스트의 특별한 미국 남부투어 로드무비 `그린 북`의 작품상 수상으로 막을 내린 제91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은 24일 저녁(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서도 온갖 화제를 뿌렸다.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유난히 눈길을 끈 건 무대 세트장 디자인이었다.
황금색 파도 모양이 심하게 물결치듯 굴곡을 그린 모양의 배경 장식이 전체 무대를 휘감는 형태로 디자인된 세트장은 멀리서 잡은 샷을 보면, 언뜻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발 머리 모양을 연상하게 한다는 것이다.
한 트위터 유저는 "오스카 스테이지가 트럼프 헤어스타일과 닮았다고 생각하는데, 나 혼자 그렇게 느끼는 건 아니겠지"라는 글을 사진과 함께 올렸다.
다른 네티즌은 트럼프 대통령 얼굴을 시상식 세트장 아래로 합성해 갖다 붙인 장면을 올렸는데 묘하게 실제 머리 모양과 비슷하게 어울려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그러나 이 세트를 제작한 프로덕션 디자이너 데이비스 코린스는 LA타임스에 "1천250개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반짝이는 황금빛 점을 표현한 것"이라며 "인류애와 페미니즘, 미적인 포용성을 고려한 디자인"이라고 심오한(?) 해석을 내놨다.
`스타 이즈 본`의 오리지널 송 `셸로`(Shallow)로 주제가상을 받은 팝스타 레이디 가가와 배우 브래들리 쿠퍼의 스페셜 공연도 화제에 올랐다.
피아노를 사이에 두고 각각 노래하던 두 사람이 함께 피아노 의자에 앉아 마이크 하나만 쓰고 열창한 장면이 지나치게 밀착됐다는 지적이 소셜미디어를 달궜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나도 저렇게 바라봐주는 사람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썼다.
다른 네티즌은 "둘이 진짜 사랑에 빠졌나 봐"라는 반응을 보였다.
짓궂은 누리꾼은 러시아 스캔들 핵심인물 폴 매너포트를 들이밀며 은밀한 유착을 암시하는 것으로 패러디하기도 했다.
`진행자 없는 오스카`의 오프닝을 장식한 그룹 퀸(Queen)과 가수 애덤 램버트의 공연을 놓고는 "아카데미가 아니라 그래미 시상식인 줄 알았다"라는 반응도 나왔다.
드러머 로저 테일러가 강한 비트로 `위 윌 락 유`(We Will Rock You)를 뿜어내고 퀸 멤버 브라이언 메이의 현란한 기타 연주로 `위 아 더 챔피언`(We Are the Champions)이 이어지자 톰 크루즈부터 옥타비아 스펜서, 제니퍼 로페즈까지 스타들도 `떼창`에 몰입한 모습이 오버랩됐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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