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들간 물밑 각축전이 치열했던 `황금 노선` 인천∼몽골(울란바토르) 항공 운수권 추가분이 아시아나항공에게 돌아갔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늘(25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고 지난 1년간 항공회담을 통해 확보한 운수권과 기타 정부 보유 운수권을 배분했습니다.
경쟁이 치열했던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의 주 3회 추가 운수권은 아시아나항공이 차지했고, 부산~울란바토르의 주 1회 추가 운수권은 예측대로 현재 취항 중인 에어부산의 몫이 됐습니다.
또 다른 경합 노선인 부산∼싱가포르(창이) 운수권은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에 각각 7회분이 배정됐습니다.
인천∼몽골 노선은 대한항공이 지난 30년간 독점 운항한 노선으로, 항공권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고 증가하는 항공수요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우리나라와 몽골 정부가 지난달 1국 1항공사 체제를 1국 2항공사 체제로 바꾸기로 합의했습니다.
이 노선의 운항 횟수는 현재 주 6회에서 9회로, 좌석 수는 1주에 1,656석(한국 기준)에서 2,500석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노선 배분 결과는 국익과 고객 편의 극대화를 위한 합리적인 결정이라 생각한다"며, "신규 취항에 차질이 없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싱가포르 운수권을 확보한 제주항공 측은 "LCC 취항을 통해 소비자 편익을 높이려는 의지를 반영한 결과로 평가한다"며, "슬롯확보 등 준비를 통해 가장 빠른 시간내에 취항하도록 준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항공당국 허가, 지상조업 계약 등 운항준비를 거쳐 빠르면 하계 운항 일정이 시작되는 내달 31일부터 취항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중국 등 주요국과 항공회담을 통한 노선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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