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CEO 'MWC' 총출동...'3인3색' 5G 출사표

<앵커>

5G 스마트폰 출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본격적인 5G 상용화를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새로운 네트워크 플랫폼으로서 제2의 반도체 산업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은데요.

국내 통신사 수장들도 앞다퉈 MWC가 열리는 스페인으로 달려가 자신들만의 경쟁력을 내세웠습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9'에 기조연설자로 나선 황창규 KT 회장.

이 자리에서 황 회장은 5G가 단지 네트워크가 아닌 새로운 혁신 플랫폼임을 강조했습니다.

<현장음> 황창규 / KT 회장

"신사숙녀 여러분, 저는 오늘 완전히 새로운 컨셉의 5G를 소개합니다. 5G는 지능형 네트워크를 넘어 새로운 '혁신 플랫폼'으로 진화할 겁니다."

첨단기술의 네트워크로서 5G가 활용되는 만큼 반도체를 넘어서는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그는 KT의 5G 스마트 팩토리, 재난·환경 관리 서비스들을 선보였습니다.

같은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도 "5G를 통해 이동통신 1위를 넘어 초(超) 1등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박 사장은 증강현실(AR) 기업 매직리프, 나이언틱과 전략적 제휴를 맺을 계획을 소개하며 "SK텔레콤이 모바일을 넘어 초 ICT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SK텔레콤은 관련 분야 전문 기업들과 인수합병·사업협력을 통해 미디어, 보안, 모빌리티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MWC 현장에서 버라이즌, 보다폰 등 글로벌 통신 공룡들과의 5G 사업협력 현황을 공개했습니다.

하 부회장은 "5G 시대엔 국경을 초월한 새로운 방식의 서비스가 탄생할 것"이라며 "글로벌 협력관계로 해외에서도 통하는 5G 서비스를 발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CJ헬로 인수 시너지와 넷플릭스 등 미디어 콘텐츠 강화를 통해 5G시대 B2C 서비스의 최강자가 될 것을 강조했습니다.

다음달 단말기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5G 상용화가 시작되는 가운데 3인3색의 출사표를 내놓은 통신업계의 진검승부도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