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가 해외 투자자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122870] 주가가 26일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YG엔터는 전날보다 4.42% 떨어진 4만5천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한 매체는 지난 2015년 12월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 접대를 했음을 암시하는 내용의 대화를 자신의 주변 사람들과 주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YG엔터는 "본인 확인 결과 해당 기사는 조작된 문자 메시지로 구성됐으며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고 해명하고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된 (승리의) 성 접대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며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내사를 맡게 된다고 전했다.
26일 인터넷 연예매체 SBS funE는 승리가 서울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접대까지 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가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승리는 외국인 투자자 일행을 위해 강남의 한 클럽에 자리를 마련하라고 직원에게 지시했다. 승리는 직원이 "케어 잘하겠다"고 하자 "여자는? 잘 주는 애들로"라고 성접대를 연상시키는 답을 했다. 채팅방 참여자들의 다른 대화에서도 성접대로 추정되는 내용이 오고 갔다.
그러나 YG는 본인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라며 "해당 기사는 조작된 문자 메시지로 구성됐다"고 즉각 반박했다. 이런 해명에도 종일 논란이 되자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승리에 대한 비난 수위가 높은 것은 앞서 버닝썬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렸기 때문이다. 승리는 최근 마약류 투약과 유통, 성범죄, 경찰 유착 등 각종 의혹으로 얼룩진 버닝썬의 사내 이사였다.
그는 지난해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예인 사업이니까 얼굴과 이름만 빌려주는 줄 아는데 저는 진짜로 한다"고 공공연히 홍보해왔다. 그러나 사건이 커지자 "실질적인 운영을 하지 않았다"고 말을 바꿨다. 그 때문에 이날 반박도 사실 여부를 떠나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
같은 날, 군 복무 중인 빅뱅의 지드래곤도 진급 심사에서 누락해 현재 일병 계급이란 소식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진급 지연이 논란거리는 아니나, 잦은 휴가에 시선이 쏠렸다. 지드래곤이 지난해 국군병원 1인실에 입원해 특혜 논란이 인 터라 누리꾼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하루에 두 가수가 이슈의 중심에 서면서 YG의 주가는 하락했고 이를 질책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YG 소속 가수들의 불미스러운 일들이 재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