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 미래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입력 2019-02-26 18:48  



어느샌가 한국은 세계에서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가 됐다.

1999년 고령화 사회에 들어선 이후 2017년 고령사회가 되는 데 20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심지어 앞으로 7년 뒤인 2026년이면 초고령 사회가 된다.

이같은 속도는 우리보다 앞서 초고령 사회에 들어선 일본을 능가한다.

일본은 1970년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지 24년 만인 1994년에 고령사회가 됐고, 2005년에 초고령 사회에 도달했다.

이같은 속도를 거꾸로 말하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별로 없다는 뜻이다.

초고령 사회는 지금까지 유지해온 사회 시스템으로는 겪어낼 수 없다.

인구통계의 숫자만 달라지는 게 아니라 전혀 다른 사회로 탈바꿈하기 때문이다.

앞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일본 사회가 이 문제에 어떻게 고민하고 대책을 마련해왔는지는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힌트가 된다.

《도쿄대 고령사회 교과서》는 일본의 대표적인 고령화 연구소인 도쿄대 고령사회 종합연구소가 펴낸 고령사회 검정시험 공식 교재다.

이 책을 발간한 도쿄대 고령사회 종합연구소는 일본의 대표적인 고령화 연구기관이다.

고령화 연구의 중심은 노년학으로, 여기에 연계된 학문 분야가 방대하다.

이런 이유로 연구소에는 여러 관련 학문 연구자 출신에다가 후생노동성 등 정부에서 복지정책을 펼친 행정가 출신까지 참여하고 있다.

실천적 학문의 특성상, 지역 사회와 함께 100세 시대 마을 만들기 사업, 지역 종합 요양 체계 구축, 주거 환경 개선 사업 등도 펼치고 있다.

이 책은 연구소가 일본 사회의 고령화 인식이 낮은 것에 주목하여, 고령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총론)와 대응 마련을 돕기 위해 펴낸 것이다.

나이 들어가는 개개인은 물론(개인 편) 사회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시스템(사회 편) 등을 한 권으로 정리했다.

고령자와 고령자 가족이 어느 날 불쑥 다가온 변화된 상황을 이해하고 생활 속 고민에 구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뿐더러, 특히 노인복지를 연구하는 대학, 노인정책을 세우고 펼치는 행정기관, 고령자 건강의 일선에 있는 의료 및 요양 기관, 누구나 안전한 배리어 프리 사회를 만드는 도시설계자 및 교통공학자 등 각 분야에서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갈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필요한 책이다.

일본 고령사회 검정시험 공식 교재로 2013년 처음 출간되었고 2017년에 최신 정보를 보탰다.

도쿄대 고령사회 종합연구소 지음 / 최예은 옮김 / 532쪽 / 행성B / 3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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