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형 자기계발 어학 커뮤니티, '넷플리쉬' 주목

입력 2019-02-27 13:30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후, 직장인들의 퇴근 후 시간이 비교적 자유로워지며 여가활동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58.8%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후 여가 생활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늘어난 여가 시간을 어떻게 소비할까?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워라벨(work and life balance)`과 같은 신조어가 등장하게 된 사회적 풍속도 한 몫 하겠지만,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후, 퇴근 후 남는 개인 시간을 자기 계발에 쓰려는 직장인들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백화점 내 문화센터나 다양한 공방의 원데이 클래스 및 직장인 맞춤형 실무교육 강좌, 어학교육 강좌 등이 이들 타겟층의 수요에 맞추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월 22일 론칭한 넷플리쉬(Netflish) 역시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켜주는 서비스이다. 넷플리쉬는 넷플릭스(Netflix)와 영어(English)의 합성어로, 넷플릭스 기반 영어 공부 커뮤니티다. 퇴근 후 여유로운 7시에서 9시 사이에 간단하게 맥주나 와인을 한 잔 하며, 좋아하는 넷플릭스를 여러 사람들과 함께 즐기고, 동시에 영어 회화 공부도 할 수 있다는 컨셉이다. 기존의 딱딱하고 수동적인 분위기의 어학 서비스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신개념 여가형 어학 커뮤니티다.

넷플리쉬의 최대 강점은 무엇보다도 넷플릭스 내의 같은 드라마를 여럿이서 함께 즐기며 네트워크도 넓힐 수 있다는 것에 있다. 다양한 업계에서 모인 크루(Crew) 멤버들과, 탄탄한 경력에 어학실력까지 갖춘 크루 리더와의 만남에서 폭 넓은 네트워크와 간접 경험들을 쌓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넷플리쉬 만의 특별한 `프렌즈 데이`는 평소에 만나기 힘들었던 다양한 업계 유명 인사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으로 회원들의 관심이 뜨겁다. 총 12회의 커리큘럼에 2번 이상, `프렌즈`를 초대하여 미니 강연 겸 다양한 주제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물론 `프렌즈`들의 영어 실력도 상당하므로, 함께 궁금했던 이야기들을 영어로 물어보며 지식도 쌓고, 영어 공부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넷플리쉬 가입에는 특별한 영어 실력 테스트가 없다. 크루마다 다루는 레벨이 다르므로, 본인의 영어 회화 실력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이 가능하다. 모임 주기와 모임 장소도 부담스럽지 않다. 일주일에 한 번, 사무실이 밀집되어 있는 광화문, 을지로, 삼성 등에 분포되어 있는 넷플리쉬 센터에 모이므로 직장인들의 접근성이 매우 좋다.

넷플리쉬의 오진석 운영총괄이사는 "온오프라인에 영어 교육 컨텐츠는 범람하지만 정작 영어 학습자들의 만족도와 학습 지속성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이 있는 실정이다"며 "이러한 가운데 넷플릭스 컨텐츠의 다채로운 재미와 커뮤니티 기반의 소셜 프로그램을 더하여, 전 세계 넷플릭서들을 위한 영어놀이터를 만들고자 넷플리쉬를 출시하게 됐다"고 서비스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

한편, 넷플리쉬는 2월 22일 첫 공식 론칭 11분만에 전 모임이 마감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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