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새벽 경찰에서 조사를 마치고 돌아간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마약투약 혐의를 벗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승리 측에 따르면 이날 승리에 대한 간이 약물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마약 투약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에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음성 양성 뜻`이 올라올 정도로 승리의 검사결과가 주목받고 있지만, 경찰은 간이 검사에서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투약여부를 가리기 위해 승리의 소변과 머리카락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승리는 전날 밤 9시께부터 시작된 조사에서 성접대와 마약 투약 등 자신과 관련한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언론에 보도된 내용의 카카오톡(카톡) 대화를 주고받은 적도 없고, 3년도 더 지난 일이라 기억도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는 사내이사를 맡았던 서울 유명 클럽 `버닝썬`에서 성폭행, 마약 등의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와 더불어 여러 범죄의혹을 받고 있다.
일부 언론은 승리가 2015년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 직원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성접대 의혹을 제기했고, 또 다른 언론에서는 2017년 2월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했을 당시 한 바에서 승리가 `해피벌룬`(마약풍선)이라고 불리는 환각물질을 흡입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승리가 업소여성 등을 동반한 채 해외의 한 섬을 통째로 빌려 광란의 생일파티를 열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런 가운데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승리가 경찰조사를 받는 동안 파쇄차를 불러 수십 개 박스 분량의 물품을 파쇄 한 것으로 알려져 또 다른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여전히 승리는 피내사자 신분이라며 성접대 의혹과 관련 정확한 사실관계를 좀 더 파악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승리 측 변호인은 "성 접대 `가짜 뉴스`에 대해 가장 심도 있는 조사를 받았고 경찰 유착 등 버닝썬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았다"며 "많은 의혹 부분에 대해 곧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승리 성접대 마약 의혹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