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회주의국가 될 수 없다...대선 승리할 것"

입력 2019-03-03 08:4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민주당은 사회주의를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은 결코 사회주의국가가 될 수 없다"며 "2020년 대선에선 2016년보다 더 큰 차이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옥슨힐 게일로드 내셔널리조트에서 열린 미 보수 진영의 연례행사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해 연설에서 "나는 사회주의 악몽이 아닌 아메리칸 드림을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0년 내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을 없애는 내용 등이 담긴 민주당의 `그린 뉴딜` 정책에 대해 "미국의 천연가스, 석탄, 원자력 산업을 파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진보 의료 정책에 대해선 "엄청난 세금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16년 대선 캠프와 러시아 측 공모 의혹을 둘러싼 특검 수사와 관련, "공모는 없다. 마녀사냥"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자신에 대한 전방위 조사에 나선 데 대해선 넌더리나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과 트럼프 대통령의 국외 금융 이해관계를 살펴보기 위한 광범위한 조사에 나서겠다고 지난달 밝혔다. 하원 정보위는 6일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의 증언을 듣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의회 청문회에서 자신의 의혹을 증언한 코언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등도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 문제도 거론, 남쪽 국경을 통해 범죄자와 마약상, 인신매매범이 유입된다고 전제한 뒤 "이는 국가비상사태"라며 자신이 선포한 비상사태의 당위성을 옹호했다.

그는 2020년 대선과 관련, 엘리자베스 워런 등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주자들을 깎아내리고 "우리는 이기고 있다"며 "2016년보다 더 큰 차이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그는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IS)가 차지한 영토의 100%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또 재임 기간에 일자리가 늘고 실업률은 낮아지는 등 경제가 부흥했다고 강조했다. 중국, 캐나다·멕시코와의 무역협상 등도 잘 진행됐다고 부연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와 관련해선 "금리 인상을 좋아하고 강한 달러를 좋아한다"며 그간 거듭된 금리 인상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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